이번 기념대회에서는 ‘2012 자랑스러운 척수장애인상’, 공로·감사패 등을 시상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올해 ‘자랑스러운 척수장애인상’에는 故 문영열(남·49, 동료상담가) 씨가 선정됐지만, 시상식 보름 전 평소 앓고 있던 질환으로 사망해 주변의 안타까움을 샀다.
故 문 씨는 보조기에 의지하며 책 한권 펼쳐보는 것도 어려운 상황에서 끊임없는 자기계발로 한자, 컴퓨터, 문학 등을 익혀 구상솟대문학상에서 대상 수상을 거머줬다. 또한 장애인 관광가이드로써 휠체어를 타고 직접 100여 곳의 관광지 탐방경험과 동료상담가로의 활동은 동료 척수장애인들에게 자립의 욕구를 높이고 정보·경험담을 담은 조언으로 삶의 희망을 안겨준 점 등을 인정받아 수상자로 선정됐다.
자랑스러운 리더상에는 최영수(남·75, 한국척수장애인협회 경상북도협회장) 씨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최 씨는 지난 2001년부터 장애인의 인권과 권익증진, 장애인 재활복지사업 등을 통해 활동을 시작했으며, 2006년 한국척수장애인협회 경상북도협회의 초대회장으로 본격적으로 척수장애인들의 삶의 질 향상에 앞장서서 선도적 역할을 수행했다. 또한 연탄 나눔운동본부를 설립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운동을 실천하고 있으며, 한·중·러 국제장애인 미래포럼을 진행하는 등 국내뿐만 아니라 국외 장애인의 복지향상에도 노력하며 척수장애인의 인식변화에 많은 노력을 기한 것을 인정받았다.
이 자리에서 한국척수장애인협회 김해섭 회장은 “오늘 이 자리는 포상과 격려를 통해 그동안을 되돌아보고, 척수장애인으로서의 삶을 살아가는 데 희망을 갖고 새로운 다짐을 해보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아직도 우리에게는 풀지 못한 숙제들이 많다. 그 중에서도 척수장애인 유형분리는 우선적으로 반드시 이뤄져야 할 시급한 과제며, 광역시·도별 재활지원센터 설치를 비롯해 척수협회 건립을 위해서도 다방면으로 노력을 기울여 왔다. 앞으로도 척수장애인협회는 척수장애인을 위한 복지와 권익증진을 위해 앞장서 나가기 위해 경청하면서 초심의 자리로 앞만 바라보고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새누리당 김정록 의원은 새누리당 박근혜 대통령 후보의 축사를 대신했다.
박 대통령 후보는 축사를 통해 “장애인 모두가 각자 이루고 싶은 꿈이 있을 것.”이라며 “장애를 딛고 일어설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그 꿈을 이뤄갈 수 있게끔 해주는 것이 국가의 가장 중요한 책무 가운데 하나라 생각한다. 노력이 더욱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많은 노력과 관심을 기울일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기념대회에서 행복한재단 정하균 이사장과 새브란스병원 사회사업실 최경실 과장에게는 각각 공로패와 감사패가 전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