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를 위해 쓰여진 다양한 자기계발 서적들. 어렸을 때부터 꿈꾸고 노력하면 무엇이든 이룰 수 있다는 희망적인 책들이 대부분인데요,

그런 가운데, 우리 사회 다양한 분야에서 일하는 '비정규직 노동자'를 소재로 한 어린이 서적이 출간돼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서울, 어느 평범한 서민 지역의 다세대주택을 배경으로 작가는 그동안 어린이책을 통해 접했던 '화려한' 직업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인물들을 주인공으로 택했습니다.

'엄마는 달마다 신입 회원을 모집하기 위해 친척들이나 엄마 친구들에게 전화를 했다. 아쉬운 소리로 사정사정하는 엄마를 보고 있으면 내 자존심이 상하는 것 같았다.'

'하느님, 부처님, 제가 불의를 보고도 참게 해 주세요. 그래서 마트에서 잘리지 않고 오래오래 근무하게 해 주세요'

아이들 학원비를 보태기 위해 시간을 쪼개 학습지 교사와 마트 계산원으로 일해야 하는 엄마, 하루 종일 병원에서 생활하지만 정작 밥 먹을 공간조차 허락되지 않는 간병인 할머니.

책에 등장하는 '엄마와 아빠'는 대부분 비정규직 노동자들.

작가는 이들의 현실을 있는 그대로 알리면서 우리 사회의 잘못을 꼬집지만, 왜 어른들은 일이 힘들어도 포기하지 않는지를 담담한 필체로 풀어냈습니다.

이를 위해 그동안 용산참사와 희망버스 등의 사회문제에 활발히 목소리를 내온 '더 나은 세상을 꿈꾸는 어린이책 작가 모임'은 일 년이 넘는 시간 동안 함께 이야기를 기획하고 구성했습니다.

INT 김해원/ 더 나은 세상을 꿈꾸는 어린이책 작가 모임
“우리 아이들이 어른이 되면 적어도 차별하지 않는 사회가 좀 됐으면 좋겠다 이 책에 참여하면서 그런 바람을 좀 담았습니다.”

INT 김윤정/ 더 나은 세상을 꿈꾸는 어린이책 작가 모임
"(비정규직 문제가) 결국은 노동의 문제고 이게 결국 어른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아이들한테 바로 앞에 닥쳐서 다가올 미래이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이 오히려 어린이들이 더 많이 알아야 되겠다 생각을 했죠."

자신의 자리에서 열심히 일하며 사는 이들을 통해 순수한 노동의 의미와 행복을 일깨워 주는 신간 '비정규씨, 출근하세요?'

점점 각박해져 가는 시대, 우리 아이들 뿐 아니라 성인들에게도
'무엇이 될까'가 아닌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를 다시한번 고민하고 일깨우게 하는 의미있는 책이 될 것입니다.

- 영상취재: 김준택 기자/ 편집: 정민기 PD

 

◆ 이번 주 개봉 영화
<늑대소년>
세상에 없어야 할 위험한 존재인 '늑대소년'과 세상에 마음을 닫은 외로운 소녀의 운명적 사랑을 담은 영화 <늑대소년>. 영화 전반을 든든하게 받쳐주는 순수하고 따뜻한 정서는 예쁜 그림책을 읽는 것 같은 느낌을 선사합니다. 대사 없이 감정을 전달해야 했던 배우 송중기와 성숙한 매력을 발산한 박보영의 연기 호흡이 영화 속에서 빛을 발했습니다.

<복숭아나무>
배우 구혜선의 두 번째 장편영화 <복숭아나무>. 샴쌍둥이라는 독특한 소재를 색다른 시선으로 풀어냈습니다. 닮은꼴배우 조승우와 류덕환이 샴쌍둥이로 분해 몰입도를 높였는데요, 조승우는 몸이 아닌 얼굴근육만으로도 최고의 연기를 보여줬으며, 류덕환은 자유를 얻고 싶어 갈등하는 내면연기를 잘 표현했습니다.

<파괴자들>
할리웃의 거장 올리버 스톤 감독이 25번째 신작으로 돌아왔습니다. 돈 윈슬로의 '세비지스'를 원작으로 한 영화는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해 인간 본연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다양한 인간 군상이 등장하는 만큼 개성 강한 배우들이 총출동하는데요, <배틀쉽>의 테일러 키취, <가쉽걸>의 블레이크 라이블리 등이 강렬한 연기를 펼칩니다.

<라잇 온 미>
우연한 만남을 통해 서로에게 특별한 감정을 느끼게 된 두 남자의 이야기를 담아낸 영화 <라잇 온 미>. 영화는 두 사람의 강렬한 첫 만남부터 서로를 특별하게 만들어준 아름다운 추억들, 그리고 헤어짐까지의 과정을 섬세하고 차분하게 담아냈습니다. 주인공 에릭과 폴을 연기한 두 배우, 투레 린드하르트와 재커리 부스의 섬세한 감정연기가 관객들에게 사랑의 설렘의 감정을 고스란히 전달할 것으로 보입니다.

- 자료제공: 맥스무비

 

 

◆ 10월 마지막 주 공연 소식

1. 장진의 「서툰 사람들」
장진이 만든 코믹소란극 '서툰 사람들'이 12월 31일까지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2관에서 공연됩니다. 장애인과 국가유공자 본인은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2. 뮤지컬 레미제라블
27년 동안 전세계에서 사랑받아온 뮤지컬 '레미제라블'이 11월 3일부터 25일까지 용인 포은아트홀에서 관객과의 만남을 가집니다. 국가유공자와 장애인은 할인혜택이 있으며, 공연장에는 휠체어 전용석과 장애인 화장실이 마련돼 있습니다.

3. 비틀즈 헌정공연 <Singing The Beatles>
대중음악의 영원한 교과서 '비틀즈'의 헌정공연이 11월 2일과 3일, 마포아트센터 아트홀 맥에서 펼쳐집니다. 장재인, 킹스턴 루디스카 등이 참여하며 장애인과 국가유공자, 만 65세 이상의 노인에게는 할인혜택이 주어집니다. 공연장에는 휠체어 전용석과 장애인 화장실이 마련돼 있습니다.

- 자료제공: 티켓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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