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접근 어려운 ‘대선 예비후보 홈페이지’
장애인 접근 어려운 ‘대선 예비후보 홈페이지’
  • 이지영 기자
  • 승인 2012.11.07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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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각장애인의 접근 차별하는 대선 예비후보 홈페이지, 인권위 진정제기

▲ 수화언어 권리확보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가 ‘대선 예비후보 홈페이지 장애인 접근차별 인권위 진정’을 7일 국가인권위원회 앞에서 진행했다.
▲ 수화언어 권리확보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가 ‘대선 예비후보 홈페이지 장애인 접근차별 인권위 진정’을 7일 국가인권위원회 앞에서 진행했다.
장애인의 접근이 어려워 정보를 충분히 제공받지 못하고 있는 장애인들이 국가인권위원회(이하 인권위)에 진정을 제기했다.

수화언어 권리확보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이하 수화언어공대위)는 ‘대선 예비후보 홈페이지 장애인 접근차별 인권위 진정’을 7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장애인정보문화누리 김철환 활동가는 “지난 주 중순 이후 청각장애인들이 대선 예비후보의 홈페이지에 게시된 동영상의 내용을 알 수 없다는 민원들이 들어왔다. 또한 지난주 대선 예비후보의 홈페이지에서 이뤄지는 온라인 설문투표에 접근을 못해 투표를 못하는 일이 발생했다.”며 “이에 장애인의 접근을 차별하는 대선 예비후보 홈페이지의 문제점을 알리고, 인권위 차별 진정을 통해 홈페이지 개선으로 선거기간동안 장애인들이 홈페이지를 통해 참정권을 행사하는 데 불편을 줄이고자 한다.”고 취지를 밝혔다.

이어 수화언어가 보편적인 언어라는 것을 알리기 위해 대선 예비 후보들의 홈페이지에 수화로 홈페이지 및 콘텐츠를 안내하는 수화설명서도 게시할 수 있도록 요구하며, 실제 차별 사례를 밝혔다.

▲ 수화로 요구서를 설명하고 있는 장애인정보문화누리 김세식 이사(왼쪽).
▲ 수화로 요구서를 설명하고 있는 장애인정보문화누리 김세식 이사(왼쪽).
장애인정보문화 누리 안세준 고문은 “대선 예비후보들의 정책공약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홈페이지 등에 많이 알리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대선 예비후보 홈페이지에는 동영상에 청각장애인을 위한 자막이나 수화통역이 없어 내용을 알 수 없다.”며 “얼마 전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홈페이지에서 ‘시민의 목소리’를 올린 동영상을 보려고 했지만, 자막이 없어서 내용을 몰라 그냥 닫아버렸다.”고 사례를 밝혔다.

또한 “다른 후보들도 비슷하다. 청각장애인도 국민으로서 기본권을 행사해야 하는데, 정보에 접근할 수 없어 답답하다.”며 “대선 예비후보들은 ‘복지국가를 만들겠다’는 공약도 중요하지만, 정말 필요한 정보접근권을 원활하게 제공해 줄 것을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장애인정보문화누리 김세식 이사는 요구서를 통해 “홈페이지를 공식적으로 개설한 예비 후보들이 접근 환경을 만드려는 노력이 보이지만, 여전히 접근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차별을 제공한 예비후보의 장애인에 대한 사과 ▲빠른 시일 안에 대선 후보 홈페이지 개선 ▲언어적인 특성으로 인해 홈페이지의 내용을 이해하는 데 어려움이 있는 청각장애인을 위한 후보별 홈페이지에 홈페이지 콘텐츠 등을 설명하는 수화안내 영상 게시 ▲수화언어의 법적 지위 향상 등의 내용을 대선 캠프에서 공약으로 채택 등을 요청했다.

한편 이들은 기자회견을 마친 후 공식적인 홈페이지를 개설한 박근혜·문재인·안철수·심상정 예비후보를 대상으로 인권위에 진정서를 접수했다.
▲ 수화언어 권리확보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는 기자회견을 마친 후 공식적인 홈페이지를 개설한 박근혜·문재인·안철수·심상정 예비후보를 대상으로 인권위에 진정서를 접수했다.
▲ 수화언어 권리확보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는 기자회견을 마친 후 공식적인 홈페이지를 개설한 박근혜·문재인·안철수·심상정 예비후보를 대상으로 인권위에 진정서를 접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