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빈곤어린이들과 함께 해 온 사회복지단체 부스러기사랑나눔회가 글그림잔치 20주년 기념 음반을 발매했습니다.

모든 가사를 아이들이 직접 쓴 음악들 속에는 부모님과 선생님, 친구들에게 전하고 싶은 고마움이 그대로 담겼는데요.

개그우먼 송은이를 비롯해 각 분야의 뮤지션들이 대거 참여해 음반의 완성도를 높였습니다.

빈곤지역의 아이들을 위해 지난 1993년 시작된 문화행사 글그림잔치. 해마다 빈곤에 처한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자신의 생각과 고민, 처한 환경을 솔직하게 풀어내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줬는데요.

행사 20주년을 맞아 이를 기념하는 음반과 더불어 20년 간 발간된 모음집 글들을 재구성한 책이 함께 출간됐습니다.

할머니에게 구두 선물을!

우리 할머니는 구두가 없다.
우리 할머니는 운동화밖에 없다.
내가 커서 할머니께 구두를 선물할 것이다.
할머니도 꽃처럼 예쁜 여자니까

어려운 경제 사정으로 고통받는 이야기, 기억하고 싶지 않은 외로움과 폭력의 아픔들이 아이들의 글 속에 고스란히 묻어났습니다.

안타까운 건 20년 전 아이들이 풀어놓은 이야기가 2012년이 된 오늘까지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는 것.

부스러기사랑나눔회 측은 이번 책자와 음반 발매를 통해 빈곤현실에 놓인 아이들에게 힘을 불어넣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INT 이경림 대표/ 부스러기사랑나눔회
"우리 아이들이 어떤 상황에 있든지 또 가난하든지 아니면 부모와 같이 살 수 없더라도 또 학교에서 공부를 못하더라도, 또 밥을 굶더라도 또 계절에 맞지 않는 옷을 입더라도 (이들은) 너무나 소중한 존재인 것이죠. 그런 아이들을 함께 키우는 마음으로 이 책과 음반을 읽어주시고 들어주시면서 우리 아이들을 많이 응원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2012년 현재, 빈곤아동의 수는 약 100만 명. 가장 낮은 곳에서 꿋꿋하게 피어난 이 아이들의 고백에 귀 기울여 보시는 건 어떨까요.

- 영상취재: 김용균 카메라기자/ 편집: 정민기 PD

◆ 이번 주 개봉영화

<저지 드레드>
1995년 실베스타 스탤론이 주연을 맡아 당대 최고 수준의 특수효과로 보는 이의 눈을 즐겁게 한 <저지 드레드>가 다시 돌아왔습니다. 볼거리에 비해 이야기는 빈약했던 원작의 실패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영화는 기본적인 설정을 제외하고 모든 것을 새롭게 창조했습니다. 영화 <밴티지 포인트>로 탄탄한 연출력을 인정받은 피트 트레비스 감독과 <슬럼독 밀리어네어>로 아카데미 촬영상을 수상한 촬영감독이 의기투합해 완성도를 높였습니다.

<더 스토리: 세상에 숨겨진 사랑>
여섯 남녀의 아름다운 사랑과 비극적인 이별을 액자식 구성으로 담아낸 영화 <더 스토리: 세상에 숨겨진 사랑>. 처음 본 순간 운명 같은 끌림으로 서로에게 빠지게 되는 남녀, 언어와 국경을 초월한 열정적인 사랑 끝에 찾아온 비극적인 이별 등이 담겼습니다. 브래들리 쿠퍼, 제레미 아이언스, 조 샐다나 등 연기력을 인정받고 있는 명품 배우들의 열연으로 관객의 감성을 자극합니다.

<마린>
우리에게 잘 알려진 배우 멜라니 로랑의 첫 장편 연출작 <마린>. 그가 이번 영화에서 핵심적으로 이야기하는 감정은 ‘소중한 사람의 부재로 인한 슬픔’입니다. 로랑은 ‘코마’ 상태인 ‘마린’을 통해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은 무엇을 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던집니다. 그리고 지금 이 순간 자신의 곁에 있는 그 사람을 더 사랑하고 순간을 마음껏 누리라고 말합니다. 감독은 이야기의 몰입을 위해 영상구성과 색의 표현에 많은 공을 들였습니다.

<영화판>
대한민국 톱 배우와 거장 감독들이 서로를 까발립니다. 허철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정지영 감독과 배우 윤진서가 인터뷰어가 되어 한국 영화인들의 목소리를 녹음, 그 이야기들을 따라가는 독특한 형식의 다큐멘터리 <영화판>. 6개의 시퀀스로 나뉘어진 영화는 한국영화계가 직면하고 있는 문제들을 다각도에서 관찰하고,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제시합니다. 임권택, 강제규 등 한국의 대표적인 감독들과 안성기, 박중훈 등의 톱배우들이 직접 들려주는 한국영화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이야기가 흥미롭게 다가옵니다.

- 자료제공: 맥스무비

◆ 12월 첫째 주 문화행사

1. 뮤지컬 그리스
뮤지컬 그리스가 내년 1월까지 서울 강동아트센터 대극장에서 펼쳐집니다. 수험생과 장애인, 국가유공자에게는 할인혜택이 있으며 공연장에는 휠체어 전용석과 장애인 화장실이 마련돼 있습니다.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은 전화예매 해야 합니다.

2. 연극 작업의 정석
연극 작업의 정석이 12월 31일까지 대학로 올래홀에서 공연됩니다. 수험생과 장애인, 국가유공자에게는 할인혜택이 있습니다.

3. 리쌍극장 시즌2 (겸손은 힘들어)
힙합듀오 리쌍의 콘서트가 12월 7일과 8일, 고양 아람누리 아람극장에서 펼쳐집니다. 장애인은 할인요금이 적용되며, 공연장에는 휠체어 전용석과 장애인 화장실이 있습니다.

- 자료제공: 티켓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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