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올림픽 한국 최고령선수 플로어하키 출전

플로어하키 김재영 선수는 이번 평창스페셜올림픽에 출전하는 한국선수단 중 최고령 선수다.

1962년생으로 올해 만 51세인 김 선수는 조카 또는 아들 뻘인 선수들과 몸싸움을 벌이면서도 ‘운동만이 내가 살아가는 의미의 전부’라고 강조한다.

강원도장애인종합복지관 소속의 플로어하키팀 ‘반비’의 대들보로 이번 스페셜올림픽에 출전하는 그는 “비록 나이는 많지만 다른 선수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이 무엇보다도 기쁜 일.”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 최고령 김재영 선수. ⓒ2013 평창동계 스페셜올림픽 조직위원회
▲ 최고령 김재영 선수. ⓒ2013 평창동계 스페셜올림픽 조직위원회
플로어하키는 아이스하키를 남녀노소가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변형한 종목이다.

빙판이 아닌 실내 필드에서 스케이트를 신지 않고 진행되기 때문에 빙상장이 없는 국가에서도 참여가 가능하다.

한국에서는 지난 4월 플로어하키 리그가 발족됐지만 아직까지는 불모지에 가깝다. 반비팀은 성인 아이스하키팀에서 폐기한 장비를 수리해 사용하고, 훈련장소를 찾아 여러 체육관을 전전하면서도 국가대표라는 자부심으로 오늘에 이르렀다.

팀을 이끄는 손원우 감독은 “장애인 선수들이지만 비장애인 선수들처럼 훈련시켰다. 지적장애인이기 때문에 골대를 헷갈리는 경우도 종종 있지만 기대이상으로 선수들이 잘해내고 있고 체력도 점점 강화되고 있다.”며 “제대로 훈련된 한국 최초의 선수단.”이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비수인 김재영 선수는 ‘재영 삼촌’으로 불린다. 결혼과 이혼을 겪었고 복지관 작업장에서 10만 원 남짓한 월급을 받으며 어려운 생활을 하고는 있지만 운동에만은 열심이다.

반비팀에는 김 선수 외에도 특별한 선수들이 많다.

2012년 하계 스페셜올림픽 성화 주자로 현재 대학에 진학해 학업과 교육 봉사를 겸하고 있는 과묵한 카리스마의 주장 이진배 선수, 리그전에서 무려 10골을 넣은 반비팀 백 넘버 1번의 권이삭 선수, 또 권 선수의 형제인 수비수 권욱현 선수, 먼 거리의 집에서도 훈련시간에 한 번도 늦지 않는 성실노력파 공격수 김영규 선수, 훈남 미소로 사랑받는 골키퍼 하지엄 선수, 14살 팀 막내인 조경준 선수 등이 있다.

스페셜올림픽에서 더 큰 하나로 아름다운 도전을 보여 줄 반비팀. 그들이 전 세계인에 선사할 감동 스토리가 벌써부터 기대된다.

▲ 강원도플로어하키 반비팀. ⓒ2013 평창동계 스페셜올림픽 조직위원회
▲ 강원도플로어하키 반비팀. ⓒ2013 평창동계 스페셜올림픽 조직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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