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광화문 출발, 2개 코스로 전국 순회 봉송 시작

▲ 일주일여 앞으로 다가온 2013 평창동계 스페셜올림픽 개막을 밝힐 성화가 23일 서울 광화문 광장을 출발해 선국 순회봉송에 돌입했다. ⓒ정두리 기자
▲ 일주일여 앞으로 다가온 2013 평창동계 스페셜올림픽 개막을 밝힐 성화가 23일 서울 광화문 광장을 출발해 선국 순회봉송에 돌입했다. ⓒ정두리 기자
“전 세계 지적장애인이 세계 어디서 태어나서 어느 곳에 살던지 모두 행복할 수 있는 권리를 갖고 모두 행복해 질 수 있도록, 2013 평창동계 스페셜올림픽 성화가 대한민국 16개 시·도를 거쳐 전 세계 희망의 불꽃이 되길 바란다.”

일주일여 앞으로 다가온 2013 평창동계 스페셜올림픽 개막을 밝힐 성화가 23일 서울 광화문 광장을 출발해 선국 순회봉송에 돌입했다.

지난 17일 그리스 아테네의 자페이언 팰리스에서 태양열로 채화된 성화는, 23일 전국 순회봉송에 앞서 성화봉송주자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스페셜올림픽의 의미와 염원을 담아 첫 발을 뗐다.

성화는 2개의 코스로 나눠 전국을 순회한 뒤 오는 29일 평창으로 도착해 다음 달 5일까지 대회를 밝힐 예정이다.

▲ 나경원 조직위원장 ⓒ정두리 기자
▲ 나경원 조직위원장 ⓒ정두리 기자
성화봉송에 앞서 나경원 조직위원장은 “스페셜올림픽 성화의 불씨가 아테네에서 광화문으로 왔고, 이제 희망의 불꽃으로 전국을 방문하게 된다.”며 “성화봉송을 통해 스페셜올림픽을 알리고, 대회가 사회를 어떻게 바뀌게 하는지가 알려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스페셜올림픽은 지적장애인을 더 당당해 질 수 있도록 대한민국과 세계를 변화시킬 것.”이라며 “평창동계 스페셜올림픽을 통해 희망의 불꽃이 전 세계로 전해질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 지적장애인선수와 경찰의 성화 봉송…특수 제작된 성화봉이 전국을 달린다

스페셜올림픽 성화봉송은 국가나 지역 인사들이 봉송하는 올림픽 등과는 다르게 지적장애인선수와 성화봉송 경찰만이 봉송이 가능하다. 이에 따라 국제경찰성화봉송위원회는 스페셜올림픽마다 전 세계 회원국에서 경찰을 뽑아 성화 봉송을 지키게 되며, 이번 대회에는 한국 경찰 10명을 포함해 전 세계 경찰과 지적장애인 선수 130여명이 그 임무를 맡았다.

김기용 경찰청장은 “스페셜올림픽의 성화 봉송은 경찰에게 각별한 의미이자 깊은 인연.”이라고 소개하며 “세계 각국의 경찰이 성화 봉송에 참여해 그 정신을 실천하며, 대한민국 경찰 역시 숭고한 여정에 함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더 이상의 불필요한 편견 없이 더 많은 포용의 사회가 되길 바란다.”며 “이번 대회가 전 세계 모든 지적장애인들과 가족에게 용기와 희망의 메시지로 전달되길 바란다.”고 축하를 전했다.

더불어 “경찰에게 지적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는 임무는 매우 중요한 일.”이라며 “그러나 아직도 우리사회에는 사회적 약자가 불편 없이 생활하기에는 부족함이 있는 만큼 모두의 관심과 배려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성화봉은 상단 소켓에 연료를 적신 섬유가 타오르도록 만들어져 비바람에도 성화가 꺼지지 않도록 설계됐다. 더불어 이번 대회에서는 스페셜올림픽의 비전과 한국의 미가 조화된 디자인이 눈길을 끌기도 한다. 성화봉 손잡이 상단에는 세계적으로 우수성을 인정받은 훈민정음 서문을 새겨 놓아 세종대왕의 애민정신을 바탕으로 지적장애인에게 스포츠 훈련 기회를 제공하고, 운동능력과 사회적 적응능력을 향상시켜 당당한 사회구성원으로 거듭나게 하자는 의미가 담겼다.

한편 이날 성화봉송 행사에는 서울경찰홍보단 ‘호루라기’ 공연과 더불어 비가 오는 가운데도 지적장애인과 경찰들이 함께 ‘강남스타일’에 맞춰 춤을 추는 진 풍경이 펼쳐 축제의 시작을 알리기도 했다.

▲ 서울경찰홍보단 ‘호루라기’ 공연에 성화봉송단이 함께 춤을 추고 있다 .  ⓒ정두리 기자
▲ 서울경찰홍보단 ‘호루라기’ 공연에 성화봉송단이 함께 춤을 추고 있다 . ⓒ정두리 기자
▲ 지적장애인과 경찰들이 함께 ‘강남스타일’에 맞춰 춤을 추는 진 풍경이 펼쳐 축제의 시작을 알리기도 했다. ⓒ정두리 기자
▲ 지적장애인과 경찰들이 함께 ‘강남스타일’에 맞춰 춤을 추는 진 풍경이 펼쳐 축제의 시작을 알리기도 했다. ⓒ정두리 기자
▲ 서울경찰홍보단 ‘호루라기’ 공연 ⓒ정두리 기자
▲ 서울경찰홍보단 ‘호루라기’ 공연 ⓒ정두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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