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개막 시작으로 다음 달 5일까지 8일간의 열전
평창과 강릉 일원에서 전 세계 지적장애인들의 꿈과 열정 펼쳐져

▲ 2013 평창동계 스페셜올림픽이 개막했다. ⓒ 정두리 기자
▲ 2013 평창동계 스페셜올림픽이 개막했다. ⓒ 정두리 기자
“나는 승리할 것입니다. 그러나 승리하지 않더라도 용기를 내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_스페셜올림픽 선수 선서

2013 평창동계스페셜올림픽의 화려한 막이 올랐다.

29일 오후 5시 40분 시작된 개막식은 ‘공존과 화합을 향한 인류의 아름다운 꿈’이라는 메시지를 전 세계에 전하기 위해 아테네에서 채화된 성화를 밝히고 지적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힘을 모아 꿈을 노래하는 등 다양한 퍼포먼스가 이어졌다.

특히 이날 개막식 공식행사는 이명박 대통령 내외를 비롯한 각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카운트 다운으로 문을 열었으며, 나경원 조직위원장의 환영사와 아웅산 수치 여사와 김연아 선수의 스페셜스피치, 개회선언 등에 지적장애인 당사자인 글로벌 메신저가 직접 나서 대회 의미를 높였다.

한국에서 처음으로 치러지는 스페셜올림픽은 전 세계 111개국 2,800여명 선수단이 참가해 7개 종목에 출전하며, 다음 달 5일까지 평창과 강릉 일원에서 도전을 이어갈 예정이다.

■ 선수 입장~ ‘스페셜올림픽의 주인공 등장’

111개국 선수단의퍼레이드가 시작됐다.

그리스 선수단의 입장을 시작으로 선수단의 입장이 이어졌다.

111개국 선수단은 국가별 성적이나 개인별 기록 집계하지 않는 스페셜올림픽의 특별함을 담아 국기 없이 각자의 개성을 나타내는 퍼포먼스로 개막식 장에 들어섰다.

특히 한국 선수단은 빨간색 단복을 맞춰 입고 대회장에 모습을 드러냈으며, 247명 선수단으로 가장 많은 선수를 출전시켰다.

▲ 2013 평창동계 스페셜올림픽이 개막했다. ⓒ 정두리 기자
▲ 2013 평창동계 스페셜올림픽이 개막했다. ⓒ 정두리 기자
■ 평창동계 스페셜올림픽 개막…‘사랑과 화합’ 그리고 ‘인류의 아름다운 꿈’ 공연 펼쳐

스페셜올림픽 개막식의 첫 공연은 ‘사랑과 화합’으로 메워졌다.

선수 입장에 이어 빙상으로 변한 개막 무대로 청사초롱을 흔들며 환영단이 모습을 보였고, 곧 솟대를 높이 들고 뒤를 이어 신랑 신부가 춤을 추며 무대로 나와 ‘공존과 화합의 꿈’을 널리 알렸다.

카운트다운이 이어지고 대한민국 태극기와 함께 애국가를 부를 박모세 군이 모대에 올랐다. 박모세 군은 하나의 목소리가 개막식 현장에 울려 퍼지고 모두 숨을 죽이고 그의 목소리에 집중했다.

모든 개막식의 순서는 지적장애인 당사자인 글로벌 메신저들의 소개로 이어졌다.

나경원 대회 조직위원장은 환영사를 통해 “세계 대회는 늘 경제적 효과를 이야기 하지만 스페셜올림픽은 이제 사회적 변화를 이야기 할 때.”라며 “우리의 귀를 열어 그들의 목소리를 듣고 눈을 크게 떠 그들의 꿈을 보자.”고 당부해 스페셜올림픽의 의미를 더했다. 이어 “이곳 대한민국 평창에서 시작한 이 작은 동행으로 지적장애인이 세계 어디에서 태어나 어디에서 살던지, 모두 행복하고 당당할 수 있도록 함께 가자.”고 당부했다.

이날 개막식 현장에는 아웅산 수치 여사와 김연아 선수가 함께 참석해 선수들의 꿈을 응원하는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개막선언을 위해 무대에 오른 이명박 대통령은 “전 세계에서 오신 여러분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대회에 참가한 선수여러분 모두를 사랑하는 마음을 전하며 2013 평창동계 스페셜올림픽의 개막을 선언한다.”고 선포했다.

이어 아테네에서 채화되 전국 순회 봉송을 마친 성화가 무대 위에 자리한 선수들의 손에 손을 거치며 경기장 구석 구석의 어두운 곳을 밝히고 성화봉송을 지켜온 경찰관들의 보호를 받아 성화대를 밝혔다.

개막공연의 스토리는 ‘순수한 영혼을 가진 지적장애인을 상징하는 스노우맨이 친구들과 함께 편견과 차별 없는 세상을 염원하는 퍼포먼스로 이어졌다.

스노우맨의 탄생과 성장을 담은 주제 퍼포먼스는 스페셜올림픽이 가지는 호혜와 평등, 지적장애인들의 존엄성 회복 등 고유 목적과 편견과 차별이 사라지고 모두가 함께 승자가 되는 특별한 축제를 만들겠다는 평창스페셜올림픽 조직위의 염원을 세계에 메아리가 되어 울려 퍼지게 했다.

▲ 2013 평창동계 스페셜올림픽이 개막했다. ⓒ 정두리 기자
▲ 2013 평창동계 스페셜올림픽이 개막했다. ⓒ 정두리 기자
■ 알고 보자, 2013 평창동계 스페셜올림픽

한국에서 처음으로 치러지는 스페셜올림픽은 전 세계 111개국 2,800여명 선수단이 참가한다.

대회는 알파인스키, 크로스컨트리, 스노보딩, 스노슈잉, 쇼트트랙 스피드 스케이팅, 피겨스케이팅, 플로어하키 등 7개 정식종목과 플로어볼이 시범종목으로 함께한다.

29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첫 발을 내딛은 스페셜올림픽은 오는 30일 오전 9시 강릉 실내빙상장에서 열리는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을 시작으로 첫 출발음을 울린다. 이어서 설상종목에서는 알파인 스키가 같은날 오전 10시 용평리조트 스키장에서 첫 경기를 펼친다.

스페셜올림픽은 기록보다 도전에 더 많은 의미를 두는 특별한 올림픽이라는 점에서 대한민국에서의 개막에 더 큰 자부심을 준다.

모든 출전선수들은 예선전을 시작으로 각자의 기록에 따라 그룹을 나눠 결승을 치루며, 결승 별 금·은·동메달에 이어 모든 선수에게 리본이 수여된다.

이러한 특징으로 개막식에서도 선수들은 국기를 들고 입장하지 않고 국가별 성적이나 개인별 성적도 집계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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