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L 자원봉사, 최고령 61세 권석하씨

평창동계스페셜올림픽 폐막을 하루 앞둔 지난 4일, 알파인 스키경기가 열리고 있는 용평리조트 스키장에는 각국선수단이 마지막 결선진출을 위해 노력을 이어가고 있었다.

예선 경기를 마치고 결승점에는 가족과 코치진과 함께 사진을 찍고 있던 영국선수단 옆으로 연세가 지긋해 보이는 이가 파란색의 ‘DAL(Delegation Assistant Liaison, 대표선수지원단)' 완장을 차고 바삐 움직이고 있었다.

그는 스페셜올림픽 211명 DAL 가운데 가장 나이가 많은 권석하(61)씨다.

고국에서 열리는 스페셜올림픽에 언어 봉사자로 참여하기 위해 사비를 들여 귀국한 권씨는 영국에서 여행사·식당·커뮤니케이션 회사 등 여러 가지 개인 사업을 하던 중, 이번 대회가 한국 평창에서 개최된다는 소식을 접하고 과감히 귀국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건 없이 사람을 돕는 것이 좋아 이번 스페셜올림픽에 DAL 자원봉사자로서 참여하게 됐다는 권씨는 “지적장애인들과 함께 동고동락하는 과정에서 오히려 많은 것들을 배우고 돌아간다.”며 뿌듯해했다. 이어 “아들·딸보다도 어린 평균 연령 23세에 해당하는 다른 젊은 DAL들과 어울려 지낼 수 있어 모든 것이 영광스러운 순간이었다.”고 말했다.

권씨는 “이런 행사가 한국에서 더욱더 많이 개최됐으면 좋겠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지적장애인들에 대한 편견이 사라지길 바란다.”는 말을 남겼다.

저작권자 © 웰페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