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0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 광화문광장서 투쟁문화제 진행

420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이하 420공투단)은 다가오는 장애인의 날을 맞아 지난 12일 저녁 광화문광장 세종대왕상 앞에서 ‘장애인차별철폐 투쟁문화제’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는 장애계단체 회원과 시민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박근혜정부 복지 뻥이야, 뻥?’이라는 주제로 펼쳐졌다.

총 5막으로 진행된 이날 행사는 420공투단의 5대요구안을 따라 ▲1막 낙인의 사슬 장애등급제를 폐지하라 ▲2막 수화언어권리는 ‘권리’입니다 ▲3막 발달장애인법을 제정하라 ▲4막 빈곤의 사슬 부양의무제를 폐지하라 ▲5막 연대발언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장애등급제 폐지의 필요성을 알리기 위해 노들음악대와 장애인노래패 시선, 극단 판이 공연을 펼쳤으며, 부양의무제 폐지를 위해서는 빈곤사회연대와 민들레야학에서 각각 공연을 선보였다.

또한 수화언어권리보장법이 왜 제정돼야 하는 지를 설명하기 위해 장애정보문화누리 김철환 활동가의 토크쇼도 이어졌다.

김 활동가는 “전국의 농학교에 수화 자격증을 가진 선생님이 단 6%에 불과해 청각장애학생들과 전혀 소통이 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법 제정으로 청각장애인이 더이상 차별받지 않는 교육환경이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주장했다.

그에 따르면, 수화언어권리보장을 위해 장애계단체는 지금까지 기자회견, 1인 시위 등을 진행했으며, 끊임없는 요구로 인해 현재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수화언어권리보장법을 제정하기 위해 위탁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중이다.

이에 김 활동가는 “박근혜 정부가 다른 분야의 복지 마련에 있어서는 소극적일지 몰라도 수화언어권리보장에 있어서만큼은 대선공약을 지켜가고 있다.”며 “실제로 법이 제정될 때까지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한국공무원노동조합, 현대자동차판매노조, 전국해고자복직투쟁위원회 등이 참여해 ‘420공투단과 연대해 함께 투쟁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420공투단은 오는 20일 오후 2시 광화문광장에서 장애인의 날 대회를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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