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보험공단, 90세 이상 치매환자 485.9%로 가장 크게 증가
“치매예방 위한 규칙적 운동과 금연, 절주, 뇌건강에 좋은 식사관리 필요”

최근 6년간 65세 이상 노인환자가 3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최근 6년간(2006~2011년) ‘치매(F00~F03, G30)’로 인한 진료비 지급자료(건강보험과 의료급여)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의료기관을 이용한 진료인원은 2006년 대비 2011년 296.3%(10만5,000인→31만2,000인) 증가했으며, 연평균 증가율은 24.3%로 나타났다.

특히, 65세 이상 노인의 경우, 2006년 대비 2011년 진료인원은 308.3% 증가했다.

■ 2011년 65세 이상 노인 치매환자 2006년 대비 308.3% 증가

인구 10만 명당 치매 진료인원을 살펴보면 2006년에 214인에서 2011년에는 613인으로 399인(2.9배)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65세 이상 노인치매 진료인원의 경우 2006년에 65세 이상 노인인구 10만 명당 1,923인에서 2011년에는 5,120인으로 3,197인(2.7배)이 증가했다.

▲ 연도별치매진료인원. 출처/ 국민건강보험공단
▲ 연도별치매진료인원. 출처/ 국민건강보험공단
치매로 지출된 총진료비와 공단부담금을 살펴보면 2006년 대비 2011년에 총진료비는 487.4%(2,051억 원→9,994억 원), 공단부담금은 469.6%(1,679억 원→7,885억 원)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65세 이상 노인의 경우 2006년 대비 2011년 총진료비는 503.7%, 공단부담금은 484.1% 늘어나 매우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치매로 인한 의료이용 추이를 살펴보면 65세 미만의 총진료비는 완만하게 증가한 반면, 전체 총진료비와 65세 이상 총진료비의 기울기가 매우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전체 의료이용량의 증가는 65세 이상자의 의료이용량 증가에 의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와 같이 치매질환의 전반적인 의료이용 증가 이유는 노인인구의 증가, 경제수준 및 건강에 대한 인식수준의 향상, 치매에 대한 적극적 홍보활동에 따른 적극적 진단을 들 수 있다.”고 해석했다.

치매는 나이가 들수록 그 위험도가 증가하는데, ‘2008년 치매 노인 유병률 조사(2008)’에 따르면 급속한 고령화로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인구의 치매 유병률은 계속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더불어 경제수준의 향상과 노후 건강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치매여부를 사전에 확인하기 위해 내원하는 환자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는 것. 또, 치매에 대한 홍보활동이 활발해짐에 따라 일반인이 치매에 대한 이해가 늘어난 것도 진단이 늘어난 이유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 90세 이상 연령대의 노인 치매환자 485.9%로 가장 크게 증가

2006년 대비 2011년 진료인원과 총진료비의 증가량(%)을 살펴보면 진료인원과 총진료비 모두 90세 이상에서 각각 485.9%와 844.6%로 가장 크게 증가했다. 특히, 40세 미만의 경우 진료인원은 171.1%로 크게 증가하지는 않았으나 총진료비는 무려 457.9%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 연도별치매진료인원. 출처/ 국민건강보험공단
▲ 연도별치매진료인원. 출처/ 국민건강보험공단

연령대별로비교해본 결과,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진료인원과 총진료비가 증가했다.

최근 6년간(2006~2011년) 진료인원은 75~79세에서, 총진료비는 80~84세에서 가장 많게 나타났다. 성별로 진료인원과 총진료비를 비교해본 결과 남성의 경우 75~79세에서, 여성의 경우 80~84세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고, 2011년 기준 진료인원 및 총진료비는 75~79세 남성의 경우 각각 2만1,080인의 진료비가 499억7,900만 원이며, 80~84세 여성의 경우 5만3,864인의 진료비가 208억4,300만 원이었다.

이는 후기 고령인구의 증가에 따른 현상으로 추정되고 있다.

통계청 인구추계(2011)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2005년 436만5,227인에서 2010년 542만4,667인으로 124.3% 증가했으며, 85세 이상 후기 고령인구는 23만3,288인에서 36만6,609인으로 무려 157.1%나 증가했다.

▲ 연령대별치매로인한 의료이용 증가량. 출처/ 국민건강보험공단
▲ 연령대별치매로인한 의료이용 증가량. 출처/ 국민건강보험공단

■ 치매예방 위한 규칙적 운동과 금연, 절주, 뇌건강에 좋은 식사관리 필요

한편 치매의 원인은 치매의 종류에 따라 다양한데, 공통적인 위험인자로는 나이, 성별, 고혈압, 당뇨, 흡연, 음주, 비만, 고지혈증, 두부손상, 우울증, 갑상선 기능이상, 뇌졸중, 유전인자 등이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공통적이고 보편적인 위험 인자는 연령이며, 최근 평균수명의 증가로 노인인구가 급증하면서 치매 유병률 또한 증가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치매예방센터 이준홍 교수는 “치매는 대뇌 피질의 침범 부위에 따라 여러 가지 증상을 나타낼 수 있다.”며 “대표적인 알츠하이머병의 증상을 보면 초기에 기억장애가 나타나며 이름대기 장애, 시공간 지각 장애가 나타나고 이후 실행증, 전두엽 집행기능장애, 성격 변화 등의 증상을 보이게 된다. 이와 더불어 우울, 무감동, 무관심, 초초, 불안 등의 행동심리증상을 동반한다.”고 밝혔다.

이어 “치매의 치료는 크게 약물치료와 비약물치료로 나뉜다.”며 “약물치료로는 인지기능과 관련돼 변화를 보인 신경전달물질을 보충해 주게 되고 필요한 경우 치매환자와 관련된 행동심리증상의 치료에 사용되는 약물치료를 하게 된다. 또한 비약물적치료로써 미술, 음악, 원예 치료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한 대뇌 인지기능의 자극을 통해 인지기능의 유지 및 저하방지를 통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치매 예방을 위해서는 ▲규칙적인 운동 ▲금연 ▲활발한 사회활동 ▲절주 ▲뇌건강에 좋은 식사관리 등 인지겅강수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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