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성장애인연합, 장애여성네트워크, 한국장애인자립생활센터총연합회

이룸센터 내에서 발생한 배융호사무총장 인재사고에 대한
한국장애인개발원의 책임성 있는 해결과 대책을 요구한다!

지난 4월 4일 장애물없는생활환경시민연대 배융호사무총장이 이룸센터 입주단체인 한국여성장애인연합을 방문하여 기획자문회의에 참석하던 중, 휴식시간에 4층 복도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던 전동휠체어와의 충돌로 인해 자신의 수동휠체어에서 대리석 바닥으로 추락하여 뇌출혈을 일으키는 위중한 사고가 발생하였다. 사고당일 배총장은 119구급차량을 타고 인근 대학병원으로 실려가 5시간에 걸쳐 사선을 넘는 뇌수술을 받고 많은 사람들이 노심초사하며 지켜보는 가운데 근 한 달이 넘게 사투를 벌이며 하루하루 힘겨운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 평상시 전동휠체어를 사용하던 배총장은 사고가 발생하기 전날 이룸센터 건물 내 전동휠체어를 대여하고자 하였으나 비치되어 있지 않아 심리적으로 불안하였고 결국 차량을 이용하여 자신의 수동휠체어를 타고 회의참석 도중에 이 같은 사고를 당한 것이다.

(사)한국여성장애인연합, 장애여성네트워크, (사)한국장애인자립생활총연합회는 한국장애인개발원이 사고가 발생한 이룸센터에 대한 관리 책임을 맡고 ‘장애물없는생활환경인증제도’를 주관하며 각 건물에 대해 ‘장애물없는생활환경인증’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인증기관 자체가 인증자격을 받고 있지 않은 건물을 관리하고 있다는 사실에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장애인 건물의 상징인 이룸센터 내에 장애인에 대한 최소한의 편의시설 및 정당한 편의제공을 위한 노력이 너무나 미흡하고 심지어 위기재난사고 발생 시 구체적인 안전 대책조차 마련되어 있지 않음으로 인해 년 간 25,000명 이상의 장애인들이 이용하고 있는 이룸센터에서 제2, 제3의 불행한 인재사고 발생이 끊이지 않을 것을 깊이 우려하고 있다.

무엇보다 금번사고에 대하여 한 달이 지난 지금까지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고 소극적인 자세로 일관하고 있는 것에 대하여 책임성을 묻지 않을 수 없다.

또한, 한국장애인개발원이 이번 인재사고와 관련하여 동정과 시혜적 차원의 병원비 모금방식이 아닌 명실공히 장애인전문기관으로서의 권위와 위상에 합당하게 구체적이고 제도적인 해결방안과 향후 안전강화 및 재발방지 대책(편의시설 개선 및 정당한 편의제공)을 강력히 요구하는 바이다.

2013. 5. 8.

(사)한국여성장애인연합·장애여성네트워크
(사)한국장애인자립생활센터총연합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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