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매년 이 맘 때면 서울 도심에서 열리는 게 있죠? 올해로 18회 째를 맞이하는 인권영화제가 청계천 광장에서 개막식을 가졌습니다. 이주와 노동 그리고 국가폭력, 장애를 테마로 마련 된 영화제에 정유림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REP)) 아버지에게 성폭력을 당한 주인공.
용기 내 가해자를 고소하지만 가족과 친척들은 그의 말이 사실이 아니라며 맞섭니다.

친족 간 성폭력 문제를 밀도있게 다룬 이 작품은 올해의 서울인권영화제 상영작으로 선정됐습니다.

int 아오리/ ‘잔인한 나의, 홈’ 감독
“저도 다큐멘터리를 만들기 전까지는 인권에 대해서 별로 생각을 하지 않고 지냈다가 만들면서 인간의 권리에 대해서 생각을 더 하게 됐고 관심을 갖게 됐거든요. 여러분도 이런 인권영화제를 통해서 그런 작품들을 좀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올해의 서울인권영화제가 지난 23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막을 올렸습니다.

정부나 기업의 후원 없이 인권영화를 통해 장애인과 여성, 성소수자 등 소외계층의 인권현실을 알려온 게 벌써 18년 째.

특히 개막식 당일에는 성폭력문제를 다룬 영화 상영 후 관객과 감독이 자유롭게 이를 논하는 자리가 열려 눈길을 끌었습니다.

int 관객
“영화를 보고 나니까 성폭력 피해자들의 마음도 잘 이해가 되고 이렇게 기업의 후원 같은 것도 없이 운영되는 영화제가 있다는 걸 알게 됐고 앞으로 자주 참여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번 영화제에서 국내작으로 최종 선정된 작품은 15편.

성소수자들의 현실을 다룬 작품과 비정규직, 일본군 위안부 문제 등의 인권 현안을 담은 작품들이 선정작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int 은진 활동가
“영화제를 통해서 많은 분들이 인권영화를 보시면서 인권감수성이 확산이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고 나눌 수 있고 연대할 수 있는 것으로 좀 나아가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습니다”

우리 사회내 인권의 현주소를 돌아볼 수 있는 서울인권영화제.

사람냄새 나는 세상을 향한 이들의 외침이 널리 퍼지기를 바랍니다.

<영상촬영 : 마경환, 편집 : 김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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