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19일까지 ‘제3회 한·중·일 장애인미술교류전’ 열려

▲ ‘제3회 한·중·일 장애인미술교류전’ 개막식이 14일 서울시립경희궁미술관에서 진행됐다.

한국·중국·일본 작가들의 작품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제3회 한·중·일 장애인미술교류전’이 14일 오후 3시 개막식을 시작으로 오는 19일까지 서울시립경희궁미술관에서 진행된다.

이번 미술교류전은 ‘마음을 열고 다가서다 Serendipity’라는 부제 아래 총 160점 작품이 출품 됐으며, 이 중 한국 작가의 작품은 131점, 중국은 20점, 일본은 9점의 작품이 전시됐다.

특히 이번 미술교류전에서는 선천적 장애로 인해 한 손으로만 컴퓨터로 그림을 그리는 중국 출신 작가 ‘리 양’의 ‘아주 아름다운 향’이라는 작품이 눈길을 끌었다.

▲ 덕수궁의 풍경을 담은 ‘권면의 길’을 선보인 김재호(33, 뇌병변장애 1급) 씨.

덕수궁의 풍경을 담은 ‘권면의 길’을 선보인 김재호(33, 뇌병변장애 1급) 씨는 “섬세한 작업을 하는 데는 어려움이 있지만, 내가 그린 그림을 남들에게 보일 수 있어서 즐겁다.”고 소감을 밝혔다.

▲ 한국장애인미술협회 김충현 회장.
이번 미술교류전을 주최한 한국장애인미술협회 김충현 회장은 “4년 전, 처음으로 한·중·일 작가들이 교류하다가 ‘한·중·일 대표적인 작가들이 모여 전시를 해보면 어떨까’하는 취지에서 전시회를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하며 “작년에 비해 상당히 많은 작가들이 참여해줘서 앞으로도 기대가 된다.”고 전했다.

또한 한국장애인개발원 변용찬 원장은 “미술은 삶과 의식 깊은 곳을 차지하고 있는 최고의 예술이며, 그만큼 높은 감성을 요구한다.”며 “장애인이 예술활동을 하는 데 있어서 비장애인과 차별을 둬선 안된다. 오히려 활발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더 많은 지원을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국경을 넘어서 함께 영감을 나누고 소통하고, 더 나아가 장애인 미술이 세계적으로 진출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한국장애인문화예술단체총연합회 관계자는 “의학이나 과학이 아무리 발전해도 장애는 생길 수 밖에 없다. 자기의 아픔이 될 수도 있다는 걸 사람들이 이해했을 때, 비로소 장애인을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교류전이 장애인에 대한 인식 개선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본다.”고 기대했다.

한편, 전시회에 앞서 진행된 개막식에서는 아리랑선교단이 한국 대표로 나서 해금연주·진도북춤·아리랑·사물놀이 등의 공연을 진행했으며, 장애인미술가들을 향한 희망의 말을 전하는 관람객 참여행사도 마련됐다.

한국장애인미술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서울전시회에 이어 오는 8월 13일~18일까지는 중국 하얼빈에서, 10월 2일부터는 일본 오사카에서 장애인미술교류전’이 열릴 예정이며, 내년에는 한·중·일 및 아시아 태평양 10개국이 한국에서 교류전이 펼쳐질 계획이다.

 

▲ ‘제3회 한·중·일 장애인미술교류전’ 개막식이 14일 서울시립경희궁미술관에서 진행됐다.

▲ 한국발달장애인가족연구소 ‘멋진친구들’ 단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조태환(발달장애) 학생이 이번 교류전에 참가하게 되자, 같은 단원 친구들이 관람을 하기 위해 전시회장을 찾았다.
▲ 조태환(발달장애) 학생의 작품. 유럽풍 전원주택 모형.

▲ 한국의 전통 가락인 ‘아리랑’을 부르고 있다.
▲ 중국 예술가의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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