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일 열리는 ‘제15회 서울변방연극제’에서 선봬

‘부산 형제복지원 사건’을 소재로 한 연극 ‘우리는 난파선을 타고 유리바다를 떠돌았다’가 이번 달 무대에 오른다.

형제복지원 사건은 1987년 폐쇄될 때까지 인권유린과 학대로 513인이 사망하는 등 사회적으로 파장을 일으켰다.

현재 전문가·학자·인권단체 등은 사건에 대한 진실규명을 위해 관련 자료를 찾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문화계 일각에서도 사건을 바탕으로 한 다큐제작 등이 진행되고 있다.

오는 3일 개막하는 ‘제15회 서울변방연극제’에 공식초청작으로 선정된 연극 ‘우리는 난파선을 타고 유리바다를 떠돌았다’는 사건의 피해당사자 한종선 씨와 극작가 장지연 씨가 만나 ‘유리바다’라는 희곡을 써나가는 과정을 그렸다.

그동안 피해자를 고정된 이미지로 바라보고 그려냈던 현실을 일깨우고, 형제복지원에서 자유롭게 된 한종선 씨를 다시 무의식적 이미지 속에 감금하지 않고, 지금껏 고정된 피해자의 이미지와는 전혀 다른 모습을 드러내려 했다는 것.

이번 공연에는 한종선 씨가 배우로 직접 무대에 오르며, 공연은 명동 삼일로 창고극장에서 오는 4일~6일(평일 저녁 8시, 토요일 낮 3시·7시)까지 공연되며, 매회 공연 후 관객과의 대화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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