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식개선에 앞장서야 할 언론에서 장애인 차별 용어가 거리낌 없이 사용되고 있어 그 심각성을 더하고 있습니다.

장애인정보문화누리가 올해 상반기 중앙 일간지 등 인쇄 및 인터넷 매체 100여개 언론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한 결과, ‘앉은뱅이’와 ‘장님’, ‘벙어리’ 등 장애를 왜곡해 표현하는 차별 용어 사용 기사가 2,183건 발견됐습니다.

지체장애인과 관련한 차별 용어 사용 기사는 1,066건, 청각장애인 관련 495건 등이 조사됐으며,

특히 ‘벙어리 냉가슴’과 같은 차별용어가 관용구처럼 사용되고, 기사를 강조하기 위해 제목에 붙여진 표현도 다수였습니다.

이에 장애인정보문화누리는 지난 11일 국가인권위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장애인 차별 용어를 사용하는 언론을 질타했습니다. 

INT-함효숙/ 장애인정보문화누리
이보다 더 큰 문제는 언론이 이런 말을 사용하고 있으니 써도 되는구나하고 무심결에 따라 사용하는 비장애인들도 생겨나 장애인의 아픔이 더 커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언론들이 장애인의 가슴에 못을 박는 일이 다시는 없도록 제발 부탁합니다.

한편 이들은 기자회견 뒤 장애인당사자 176명의 진정서를 인권위에 접수하고, 재발방지를 위한 근본적 대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촬영/편집:유동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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