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격 최수근 남자 50m 소총 3자세 우승…대회 2관왕
볼링 男단체전 정상에 ‘우뚝’ 안성조 선수 개인전 이어 2번째 金
사격에서는 개막일인 지난 26일 첫 금메달을 안겨줬던 최수근(30·기업은행) 선수가 다시 금 과녁을 명중시키며 2관왕에 올랐다.
결선을 치르기 전부터 금메달은 최수근 선수의 몫으로 기대를 받았다.
최수근 선수는 10발 씩 4차례를 쏘는 예선에서 복사 391점, 입사 377점, 슬사 376점 등 1144점을 얻어 2위 바르토섹을 13점 차로 제쳤다. 결선에서는 입사 10발만 쏘면 됐기 때문에 다른 선수의 과녁을 맞히는 등 어이없는 실수만 하지 않는다면 13점 차는 넘을 수 없는 벽이었다.
최수근 선수는 결선 4번째 격발에서 7.3점을 쐈고 8번째 격발부터 3차례 연속 8점대를 기록하는 등 부진했지만 맡겨 놨던 금메달을 목에 거는 데는 문제가 되지 않았다. 결선 점수로만 메달 색깔을 정하는 바뀐 규정 대신 예선과 결선 점수를 합쳐 순위를 매기는 과거 규정이 적용된 덕분이었다.
최수근 선수는 “결선 결과에 다소 실망했다.”며 “남은 경기에서는 만족할 수 있는 점수로 금메달을 따고 싶다.”고 말했다.
최수근 선수는 8월 1일 50m 소총 복사에서 대회 3관왕에 도전한다.
대표팀 황우기 감독은 “투구 순서가 중요한 단체전에 대비해 여러 조합으로 집중적인 훈련을 했던 게 주효했다.”고 말했다.
특히 남자 대표팀 4명 중 막내인 안성조 선수는 개인전 금메달에 이어 2관왕에 올랐으며, 8월 3일 열리는 남자 마스터스에서 3관왕을 노린다.
한편 한국은 지난 30일 기준 금 12, 은 6, 동메달 3개를 얻어 당초 예상했던 금메달(14개)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