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단체전 우승…男개인·女2인조·男단체 이어 4번째 금
남녀 마스터스 金 2개 추가하면 전체 8개중 6개 휩쓸어

▲ ⓒ대한장애인체육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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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농아인 볼링이 역대 농아인올림픽 출전 사상 최다 금메달을 확정했다.

한국은 지난 31일(현지시간) 불가리아 소피아의 메가 익스트림 스카이시티몰에서 열린 볼링 여자 단체전에서 김지은(37)·이선정(31)·정정연(39)·박선옥(34) 선수가 출전해 합계 4632점을 얻어 2위 대만(4465점)을 168점 차로 여유 있게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볼링은 남자 개인전 안성조(24) 선수, 여자 2인조(김지은·박선옥 선수), 남자 단체전(함종훈·안성조·서영춘·김성환 선수)에 이어 4번째 금메달을 얻었다.

이전 대회였던 2009년 타이베이 대회에서 얻은 최다 3개 메달에서 1개를 더 추가한 기록이다. 볼링은 애초 이번 대회를 앞두고 금 3, 은 2, 동메달 2개를 목표로 했던 만큼 초과달성의 기록을 남겼다.

한국은 이날 볼링 여자 단체전 우승으로 개막 이후 6일 연속 금메달 행진을 이어 갔다.

반면 금메달을 땄지만 선수들은 플로어에서 황우기 감독에게 혼쭐이 났다는 후문이다. 황 감독이 칭찬해야 마땅한 선수들을 다그친 것은 사실상 1위를 확정한 뒤 나선 6번째 게임에서 선수들이 부진했기 때문. 이날 6게임 에버리지 207.3점을 기록한 김지은 선수는 157점, 에버리지 188.7점의 박선옥은 160점에 그치는 등 4명의 선수가 모두 에버리지보다 훨씬 낮은 점수를 얻었다.

지난해 아·태 농아인경기대회 사령탑을 맡아 12개의 금메달 가운데 11개를 휩쓸었던 황 감독은 “아직 마스터스 종목이 남아 있는데 선수들이 긴장을 풀어서는 안 된다.”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라는 의미였다. 쓴 소리가 약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 ⓒ대한장애인체육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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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전, 2인조, 단체전에서 기록한 모든 스코어를 합쳐 남녀 각각 상위 16명이 겨루는 마스터스는 폐막 전날인 3일에 열린다.

한편 사격 김태영(23·대구백화점) 선수는 25m 속사권총에서 탁구 이창준(33)·모윤자(22) 선수는 혼합 복식에서 동메달을 얻었다.

이로써 31일 기준 대한민국은 금 13, 은 6, 동메달 5개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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