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m 공기소총·50m 소총3자세·50m 소총복사 金

▲ 3관왕에 오른 최수근 선수 ⓒ대한장애인체육회
▲ 3관왕에 오른 최수근 선수 ⓒ대한장애인체육회
한국이 목표로 했던 금메달 14개를 대회가 끝나기 전에 달성한 가운데, ‘효자 종목’ 사격이 7일 연속 금메달 행진을 이끌었다.

한국은 지난 1일(현지시간) 불가리아 소피아의 지오 밀레브에서 열린 제22회 2013 소피아농아인올림픽 사격 남자 50m 소총 복사에서 최수근(30·기업은행) 선수가 본선과 결선 합계 695.1점을 얻어 2위 마렉 바르토섹(체코·685.5점)을 꺾고 정상에 올랐다.

최수근 선수는 10발 씩 6번을 쏘는 본선에서 592점을 기록해 2위 바르토섹을 9점 차로 앞서며 일찌감치 금메달을 예약했다.

개막일인 지난 달 26일 10m 공기소총에서 한국에 첫 금메달을 선물했던 최수근 선수는 지난 달 30일 50m 소총 3자세에 이어 50m 소총 복사까지 우승하며 농아인올림픽 사상 최초로 사격 3관왕에 올랐다.

50m 소총 3자세에서 본선 때 벌어 놓은 점수 덕분에 우승은 했지만 결선에서 7~8점대를 4차례나 쐈던 그는 이날 소총 복사 결선에서 7번째 격발(9.7점)을 제외한 9발 모두 10점대를 기록하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2001년 로마 대회와 2005년 멜버른 대회 10m 공기소총에서 금메달을 땄던 최수근 선수는 이번 대회 3관왕에 오르며 2009년 타이베이 대회에서 무관에 그친 아쉬움을 말끔히 털어냈다.

▲ 3관왕에 오른 최수근 선수 ⓒ대한장애인체육회
▲ 3관왕에 오른 최수근 선수 ⓒ대한장애인체육회

대구 동원중학교에 다닐 당시 사격에 입문한 최수근 선수는 대구공고와 경남대를 거쳐 비장애인 실업팀인 기업은행에서 활약하고 있다.

최수근 선수는 “타이베이 대회에서 금메달을 따지 못했는데 이번 대회 출전한 모든 종목에서 우승해 기분이 좋다.”며 “현재 10m 공기소총 비장애인 국가대표인데 다른 종목에서도 비장애인 국가대표가 될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표팀 김재인 감독은 “고교 때부터 실력이 눈에 띄게 향상됐고 경남대를 졸업하기 전에 기업은행에 스카우트됐다. 실력도 좋지만 인성도 나무랄 데 없는 선수다. 어리석을 정도로 남에 대한 배려심이 뛰어나 대표팀 맏형 노릇을 훌륭하게 하고 있다.”며 “3관왕을 달성해 너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는 배드민턴에서 메달이 추가됐다.

농아인 배드민턴의 간판 신현우(35) 선수는 남자 단식 준결승에서 대표팀 후배 서명수(15) 선수를 2-1(13-21, 21-13, 21-12)로 누르고 남녀를 통틀어 한국 최초로 단식 은메달을 확보했다.

한국은 지난 1일 기준 금 14·은 6·동 5개로 금메달 32개의 러시아에 이어 종합 2위를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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