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장애등급제와 부양의무제 폐지를 위한 광화문 천막농성이 벌써 1년이 됐습니다. 그러나 아직까지 뚜렷한 해결책이 나오지는 않은 상태인데요.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1주년 대규모 투쟁대회가 열렸습니다. 정유림 기자입니다.

REP>> '장애등급제’와 ‘부양의무제’가 쓰여진 푯말에 물풍선들이 잇따라 날아듭니다.

제도에 관한 장애인의 날선 비판이 실렸습니다.

장애계단체가 장애등급제와 부양의무제 폐지를 위해 서울 광화문역사 내에서 천막농성을 진행한 지 어느새 1년.

‘장애등급제·부양의무제 폐지 공동행동’은 농성 368일이 되는 지난 24일 광화문광장에서 1주년 투쟁대회를 가졌습니다.

공동행동은 “장애등급제 폐지 등 박근혜 대통령의 공약 이행과 함께 기초생활보장법 개정을 통해 부양의무제를 폐지할 수 있도록 끝까지 투쟁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1주년 투쟁대회와 함께 장애인권리보장법제정연대 출범식도 함께 진행됐습니다.

연대 측은 “장애인을 동정과 시혜의 대상으로 규정하는 것이 아닌 ‘권리’로서 보장할 수 있는 법률의 제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sync. 박김영희/ 서울장애인차별철폐연대 공동대표
“바로 권리로서의 보장되는 법률로써 정책적으로 만들어져야 하고 그 관점이 이후에 살아가는 장애인들에게 시혜적이고 동정적인 삶이 아니라 권리적인 삶을 살 수 있다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이날 주최측은 오후 7시경부터 쌍용자동차노조 등과 연대해 ‘광화문농성 승리 다짐 문화제’를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경찰이 광화문 해치마당 입구를 봉쇄하면서 한동안 장애인과 경찰의 대치상황이 벌어졌고, 이 과정에서 한 장애인 활동가는 전동휠체어에서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공동행동은 농성투쟁 1주년을 기점으로 앞으로도 장애등급제, 부양의무제 폐지와 권리보장법 제정을 위해 전국지역 장애계단체와의 연대 투쟁을 이어나갈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남승인 카메라기자/ 편집: 백찬욱 AD>

저작권자 © 웰페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