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자립 위해 역량강화를 통한 경쟁력 쌓아야”
“완벽한 자립 위해 역량강화를 통한 경쟁력 쌓아야”
  • 최영하 기자
  • 승인 2013.08.29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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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Robert 사무총장 총청 강연 열려
‘스스로 결정하는 위치에 서기 위한 리더십 교육 필요’
▲ 미국 RICV의 Robert J. Hand 사무총장이 ‘무한한 가능성의 리더들’이라는 주제로 지난 29일 강연을 진행했다.
▲ 미국 RICV의 Robert J. Hand 사무총장이 ‘무한한 가능성의 리더들’이라는 주제로 지난 29일 강연을 진행했다.

자립생활 협력자 Robert J. Hand(이하 Robert)이 ‘무한한 가능성의 리더들’이라는 주제로 미국의 자립생활 전반의 내용과 장애인을 위한 지역사회 리더십 강연을 지난 29일 이룸 센터에서 실시했다.

Robert는 현재 미국 RICV(Resource for Independence Central Valley)의 사무총장이며, RICV는 1976년 미국 캘리포니아 신체장애 연합으로 만들어진 자립생활센터로 현재 미국 지역사회에 장애인의 접근성 문제에 대해 교육하고, 장애를 가진 사람들의 시설 생활에서부터 자립생활의 목표를 가지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Robert 사무총장은 미국의 자립생활 모습과, 지역사회 리더십 아카데미를 통해 한국의 자립생활 역량을 한 단계 높이고 함께 키워나가길 바라는 의도에서 ‘포괄적 지역사회를 위한 협력 강화 전문가 교환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이번 강연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Robert 사무총장은 자립생활에 대해 “장애인에 국한하지 않고, 시민권이라는 개념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장애인들이 시민적 권리를 내세우고, 자신의 선택을 스스로 조절하는 등 모든 생활을 비장애인과 마찬가지로 동등하게 누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립생활센터는 “장애인들이 자신의 일을 스스로 관리할 수 있게 돕고, 지역사회에 장애인들을 참여하게 유도하는 등 서비스 전달 체계로 연결하는 역할 담당을 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또한 현재 미국 자립생활센터에서 기본적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로는 ▲정보제공 및 관련 기관 안내 ▲개인 및 시스템 변화 옹호 ▲동료상담과 지원 ▲접근 가능하고 알맞은 주거지 소개 ▲활동보조 소개 ▲자립생활 기술 훈련 등을 말했다.

이 같은 서비스는 표면적으로는 한국과 유사해 보이지만  한국은 활동보조서비스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반면, 미국은 직업 연계를 통한 자립생활에 큰 비중을 두고 활동보조서비스는 별도로 지원하지 않는다는 점에 큰 차이가 있다고 덧붙였다.

Robert 사무총장은 “RICV의 경우에도 직업지원센터를 운영해 직접적인 직업 지원에 비중을 두고 있다.”며 “직업지원센터에서는 직업 훈련과 이력서 쓰는 법은 물론, 고용주들로부터 직접 원하는 인력상을 듣고 연계하는 등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까지 150여 명에게 직업재활 서비스를 제공했는데, 총 35%의 취업률로 매우 높은 성공을 이끌어 냈다. ”며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스스로 발전하게 돕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그는 “기본적인 업무뿐 아니라 자금 조성 안내서·관리 기준 안내서·직업 개발 안내서· 리더십 개발 안내서 등 자체 간행물도 주기적으로 발간해 센터의 수익에 보태고 있다.”며 “목소리를 내기 위해서는 운영자들의 노력과 책임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특히, RIVC는 최근 시의 재정 문제 탓에 운영할 수 없었던 센트럴 벨리의 한 공원을 정부로부터 6,000만 원의 지원금을 받아 편의시설을 모두 갖춘 공원으로 개발해 직접 운영하고 있으며, 장애인들을 위한 완전한 접근이 가능한 최초의 공원으로 개발했다.

또한 Robert 사무총장은 강연에서 지역사회 리더십 아카데미의 중요성에 대해 언급했다.

Robert 사무총장에 따르면, 지역사회 리더십 아카데미(CLA)란 RICV가 2010년에 개발한 것으로 장애가 있는 사람들이 각종 위원회와 이사회 등에 적극적이고 효율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준비 시켜주는 교육활동을 말한다.

CLA는 일주일에 한 번 오후 3시~6시까지 무료로 진행되며, 이사회에서 일하기 위해 기본적으로 알아야 하는 회의 절차나 예절, 법적·도덕적 의무에 대해 교육한다.

나아가 워크숍을 통해 CLA 교육을 받은 장애인들은 그들이 일하는 기관에서 스스로 공동체 리더십 연수를 진행할 수 있게 하는 2중 구조로 돼있다.

Robert 사무총장은 “미국은 국민 3억 명 중 5,000만 명이 장애를 갖고 있는데, 이중 0.45%만이 정부에서 지도자의 역할을 하고 있다.”며 “이제는 정부의 지원만을 기다려서는 안 되고 CLA와 같은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통해 지도자의 위치에 장애인들이 많이 서야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미국도 발전 과정 속에서 투쟁을 거듭하며 힘든 시기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경쟁력을 가는 것.”이라며 “우리는 능력이 있고, 스스로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을 자신 있게 보여주면서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위치의 사람이 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초청 강연은 한국장애인자립생활센터총연합회와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 장애인최고지도자포럼, 공익인권법재단 공감 주관으로 마련됐으며,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과 공익변호사단체 공감은 지난 5월 ‘포괄적 지역사회를 위한 협력 강화 전문가 교환 프로그램’에 선정된 바 있다. 

▲ Robert J. Hand 사무총장의 강연 모습.
▲ Robert J. Hand 사무총장의 강연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