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자립생활센터 RICV Robert J.Hand 사무총장

▲ 미국 자립생활센터 RICV Robert J.Hand 사무총장
▲ 미국 자립생활센터 RICV Robert J.Hand 사무총장

▶한국을 방문한 계기가 무엇인가?

미 국무부 산하 교육 및 문화국이 주최하고 국제이동성재단(MIUSA)이 주관한 전문가 교환 프로그램에 미국 캘리포니아의 자립생활센터 RICV와 한국의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과 공감이 선정됐습니다. 세계의 장애인들을 서로 이해하고 발전시키기 위한 이번 전문가 교환 프로그램에 앞서 두 단체의 미국 파트너로서 한국의 장애 관련 사안을 알아보기 위해 방문하게 됐습니다.

▶미국의 RICV에 대해서 소개해달라

RICV는 미국 캘리포니아 프레즈노에 있고 5개 지역을 관리하며 자립생활을 지원하는 센터입니다. 여러 가지 프로그램으로 장애인들이 자립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습니다. 또한 장애인들을 직접적으로 도와주기보다는 장애인들이 스스로 결정하고 선택할 수 있게끔 도와주는 조력자 역할을 하는 센터입니다.

▶국제이동성재단(MIUSA)이 주관한 ‘포괄적 지역사회를 위한 협력 강화 전문가 교환 프로그램’에 RICV가 선정된 특별한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RICV가 선정된 특별한 이유는 저희 단체에서 제공하는 여러 가지 자립생활 프로그램 중 지역사회 리더십 아카데미 때문일 것입니다. 지역사회 리더십 아카데미는 장애인에게 주거, 직업, 교통 편의 등을 직접 제공하지 않고, 스스로 찾게 도와주며 지역에서 지도자로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교육하는 것입니다. 지도자 역할이란 장애인이 필요로 하는 것들을 지역에 부탁해 받아 가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직접 지역사회에 주체로서 참여해 스스로 원하는 역할을 담당하는 것이며, 이러한 교육 프로그램을 다른 곳에도 알리기 위해 선정한 것 같습니다.

▶미국과 캘리포니아 주의 자립생활 현황은 어떠한가?

미국 내 자립생활은 50년에서 55년 동안 시행되고 있었고 캘리포니아에는 28개의 자립생활센터가 있습니다. 센터에서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도움이 제공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강력하고 지속적이진 않습니다. 또한 유용한 프로그램은 갖춰져 있지만 정부의 지원은 충분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자립생활센터의 자체적인 성장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예산 확보의 다각화, 좋은 프로그램의 선점 등 변화를 시작하고 있습니다. 또한 캘리포니아 주는 각각의 자립지원 프로그램 등을 놓고 자체 평가를 하는데, 이러한 과정이 있어서 더욱 좋은 프로그램으로 발전할 수 있으며 미국 전역에서 시도되고 있습니다.

▶RICV에서는 장애인의 자립생활을 돕기 위해서 어떤 지원을 하고 있는가?

RICV는 다양한 자립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합니다. 예를 들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마땅히 거처할 집을 찾지 못할 경우 정부의 지원 및 장애 관련 해택을 찾아줍니다. 또한 장애학생을 위해 졸업 후 재정 계획, 사람 사귀는 방법, 취미생활 등을 교육하며, 노인분들에게는 지역 접근성을 위해 램프설치, 의료보험, 구직활동 등을 도와 드립니다. 특히 지역사회의 인권 옹호 활동을 통해 사회적 법제도의 변화를 이뤄 내고 있습니다.

▶공동체 리더십 연습 프로그램 CLA라는 것이 있다고 들었다. CLA란 무엇인가?

CLA 프로그램은 장애인들이 지역사회에서 지도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교육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지역사회 및 지방자치기구의 각종 위원회에서 일할 수 있는 방법과 그곳에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를 교육합니다. 이러한 교육의 목적은 장애 관련 사안이 비장애인에 의해서 결정되는 것을 피하고, 장애인이 결정 권한이 있는 위치에서 직접 그들의 의견을 반영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입니다. 이러한 CLA를 진행하기 위해서는 정부 및 서비스를 제공하는 여러 다른 기관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왜냐하면 CLA 프로그램에는 많은 전문 강연자가 필요하며, 이 때 좋은 관계를 유지한 여러 기관 관계자들을 강연자로 초청해 관계 형성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의 시설에는 어떤 프로그램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가?

한국의 장애인 시설을 많이 둘러 보지는 못했지만 한국은 법제도의 개선 등 많은 것들을 해온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초점이 장애인을 어떻게 도울 수 있는가 였다면 이제는 장애인 자신들이 직접 자립을 할 수 있게 돕는 시점으로 넘어가야 하며, 장애인들이 지역사회에서 혜택을 찾아다니는 것을 넘어 지도자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해야합니다. 따라서 RICV의 CLA 같은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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