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외래 진료1위 고혈압, 가장 걱정하는 질환 치매 예방법을 알아보자

바야흐로 가을바람 선선하게 부는 요즘은 산으로 바다로 나들이 가기 좋은 때다.

주변 관광지마다 인산인해를 이루는 이때. 하지만 ‘건강’이 뒷받침 되지 않는다면 시대적 혜택은 누릴 수 없다.

특히 나이가 들면 심신이 쇠약해지고 면역력 저하되기 때문에 각종 질병에 노출되기 쉬워진다. 하지만 생활 속 습관을 통해 예방 할 수 있는 질환들이 있다.

65세 이상 노인 인구의 외래진료 중 1위를 차지하는 질환인 고혈압이 대표적인 질환이다.

고혈압은 혈액의 압력이 기준보다 높은 것을 뜻하는 것으로 보통 수축기 혈압이 140 이상 이완기 혈압이 9 0이상일 때가 한 달에 3회 이상 측정된다면 고혈압 진단을 받는다.

고혈압은 우리나라의 성인 인구 중 약 15%가 갖고 있다고 추정될 정도로 흔한 질환이지만 방치하게 될 경우 합병증으로 이어지는 만큼 잠재된 위험성이 높다.

▲ 늘좋은성모내과 조성훈 원장
▲ 늘좋은성모내과 조성훈 원장
서울 당산동의 성모늘좋은내과 조성훈 원장은 “고혈압은 뚜렷한 초기 증상이 없어 진단을 받지 못하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초기 증상이라 하면 뒷목이 당기거나 두통, 울렁증, 어지럼증 심한 경우 구토 정도다. 대부분 고혈압으로 인한 합병증이 생기고 난 이후에 진단을 받는 경우가 많아 무서운 질병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고혈압으로 생길 수 있는 2차적인 혈관성 질환 중 대표적인 것은 뇌혈관 질환으로 예를 들면 풍이 걸릴 수 있다.

또 혈관성 치매가 발생하기도 하며 심혈관 질환인 관상동맥 질환으로 인해 심장마비가 오는 상황도 발생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팔, 다리가 저리는 현상과 혈관 질환으로 인해 복부나 흉부 쪽에 대동맥이 파열돼 갑자기 사망할 수도 있다.”며 “합병증이 발생한 후에는 동시에 치료가 어려운 만큼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미리 예방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또 조 원장은 “고혈압은 잠재적 위험성을 갖고 있지만 약물만으로도 충분한 치료가 가능한 만큼 자신의 상태에 따른 적합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고혈압은 총 4단계로 구분이 되는데 1기 고혈압은 앞서 언급 했듯이 수축기 혈압이 140 이상 이완기 혈압이 90 이상일 때로 약물 투여를 권고하지는 않는다. 대부분의 경우 6개월 동안 운동과 식이요법, 체중조절을 하게 되며, 기간 이후에도 혈압 조절이 어려울 때 약물치료를 한다.

하지만 수축기 혈압이 160 이상 이완기 혈압이 100 이상으로 2기 고혈압 이후의 진단을 받는다면 즉각적인 약물치료를 해야 한다.

단계에 따라 약물의 용량과 개수는 늘어난다.

비록 합병증으로 인해 혈압 조절이 어려운 경우는 있다. 예를 들면 콩팥 기능이 저하되는 신부전증의 경우 혈압 조절이 더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에 미리 예방하고 관리하는 습관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한편 노인들이 가장 걱정하는 대표적인 질환 중 하나는 ‘치매’를 꼽을 수 있다.

치매는 70가지 이상의 다양한 병이 원인이 되는 만큼 언제 어떻게 다가올지 모르는 질환이다. 하지만 원인에 따라 예후가 크게 달라지는 만큼 조기 발견만 한다면 병의 진행 속도를 늦출 수 있다.

치매를 의심해 볼 수 있는 증상으로는 갑자기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할 정도로 최근 일에 대한 기억력이 사라지는 것이다. 또 언어 사용에 어려움을 느낄 때 시간과 장소가 혼동되고 익숙한 일이 어렵게 느껴질 때며 갑작스럽게 변하는 기분이나 행동, 성격의 변화라고 할 수 있다.

영등포구치매지원센터의 박신영 센터장은 “치매는 조기 발견과 관리로 진행 속도를 늦출 수 있다.”고 말했다. 치료 시기가 늦어지면 늦어질수록 관리 비용이 늘어나는 것도 사실이지만 가족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짧아질 수밖에 없는 만큼 조기 발견과 관리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치매 의심 증상이 나타난다면 거주 지역 근처 치매지원센터를 찾아 검진을 받아볼 것을 권고했다.

이곳에서는 65세 이상 노인의 경우 치매무료검진은 물론 치매정도에 따라 적합한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다.

또 치매는 뇌의 노화와 기억력 감퇴를 막아주는 음식을 먹는 식습관 형성만으로도 예방할 수 있다.

하루 6잔 이상의 물을 마시고 푸른 생선과 과일, 견과류를 먹는 것이 도움이 된다는 것. 하지만 스트레스로 인한 과식과 카페인을 과다하게 섭취하는 것, 육류와 버터, 마요네즈 등을 먹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것은 필수라고 강조한다.

요즘은 경로당이나 노인복지시설에서 건강한 노후생활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이러한 프로그램은 시설을 찾는 것만으로도 어렵지 않게 참여할 수 있다.

서울 강동구 성내동의 목련경로당에서도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운영하는 노인 운동프로그램인 ‘건강백세 운동교실’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 서울 강동구 성내동 목련경로당 운동 프로그램에 참여 중인 어르신들
▲ 서울 강동구 성내동 목련경로당 운동 프로그램에 참여 중인 어르신들

▲ 서울 강동구 성내동 목련경로당 운동 프로그램이 한창이다.
▲ 서울 강동구 성내동 목련경로당 운동 프로그램이 한창이다.

프로그램에 참여 중인 목련경로당 박옥경(여, 86세) 회장은 “운동을 처음 시작할 때는 10분도 일어서 있기 힘들었다. 하지만 지금은 1시간을 서 있어도 힘들지 않다. 집에 가만히 앉아있으면 웃을 일도 없지만 운동에 참여하니 친구들도 사귀고 매일 매일이 즐겁다.”고 말했다.

▲ 목련경로당 전호언(80세)씨
▲ 목련경로당 전호언(80세)씨
전호언(80세) 씨도 “운동을 시작하기 전에는 아픈 사람들이 많았다. 그런데 운동을 하면서 건강을 찾은 것을 물론 음악에 맞는 동작을 기억하며 운동하다보니 치매도 예방이 된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고령화 시대에 건강한 노후에 대한 관심만큼이나 우리는 성인병 등 다양한 질환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

무병장수의 시대가 아닌 유병장수의 시대가 시작된 것이다.

이제는 언제 어떻게 다가올지 모르는 질환을 두려워하기보다 먼저 예방하는 정기적 건강검진, 규칙적인 식습관, 운동 등 생활 속 작은 예방 습관으로 우리는 아름다운 노후를 만들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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