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피해 유형·사례 분석해 대처요령 알기 쉽게 담아

서울시는 다음 달 2일 제17회 ‘노인의 날’을 기점으로 점차 지능화돼 가고 있는 노년층 대상 사기범죄를 막기 위해 ‘어르신 사기피해 예방교육’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어르신 사기예방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는 한국노년복지연합 노정호 사무총장은 “노인들이 파렴치한 상술에 속아 수백만 원대의 사기를 당하시고도 오히려 그 사기꾼들을 옹호하는 일도 빈번하다.”며 “더 이상 간과할 수 없을 만큼 날로 진화하는 생활 속 사기 수법을 파악하고 노인들을 보호하기 위한 대처 예방 교육이 필요한 만큼, 세대를 넘어 우리 모두의 관심과 역할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대표적인 사기 유형으로는 ▲노년층들의 개인 정보를 빼내 이들의 신상을 파악해 접근하는 사기 ▲위로공연·사은품 증정 등을 미끼로 노년층들을 유인해 부정·불량 제품을 판매하는 판매 사기 ▲은퇴 후 불안정한 삶 속에서 노후 자금을 마련하려는 노년층에 접근해 투자를 권유하는 사기 등이 있다.

한국노년복지연합에 따르면, 고령 소비자의 악덕 상술 피해 상담 사례를 분석한 결과, 상담 횟수가 2012년 263건에서 2013년 9월 현재 423건으로 크게 증가했다. 판매 유형은 ‘불법 홍보관·떴다방’ 관련 피해가 324건(76.6%)으로 가장 많았고 ‘무료 강연·공연’ 54건(12.7%), ‘무료 여행’ 45건(10.7%)의 순이었다.

피해 구입 물품은 건강식품과 의료기기(213건, 50.3%)와 장례용품(198건, 46.8%), 기타(12건, 2.8%) 순이며, 1인당 피해 금액은 평균 약 314만 원으로 노인 사기 범죄가 심각한 사회문제임을 말해주고 있다.

이에 서울시는 한국노년복지연합과 공동으로 ‘노년층 사기예방 교육 영상물’을 DVD로 총 3,000개를 제작했으며 이 영상물은 25개 자치구·30개 어르신종합복지관·대한노인회 서울연합회 및 자치구 지회·3,200여개 경로당에 배포될 예정이다.

노년층 사기 예방 교육 영상물은 자치구에서 각 경로당별로 상영을 추진할 계획인데, 이 교육 영상물은 통해 강의실에서 강사가 강의하는 기존의 수업 방식에서 벗어나 사기범들이 노인들에게 접근하는 방법, 교묘하게 돈을 요구하는 순간 등을 영상으로 자세하고 이해하기 쉽게 알려 줄 계획이다.

노 사무총장은 “사기 예방을 위해서는 △합리적 의심 △단호한 거절 △꼼꼼한 확인 △충분한 상담 등 네 가지를 명심하면 심각한 피해를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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