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시설의 단순 설치가 아닌 기준에 맞춘 적정 설치 필요성 통감”

경기도내 학교의 장애인 편의시설 적정설치율이 47.8%에 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도교육청은 지난 8월 19일~9월 9일까지, 9월 27일~10월 8일까지 두 차례에 걸쳐 약 5주 동안, 도내 학교 ‘장애인 편의시설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실태조사는 장애인 편의시설 중·장기 지원계획의 기초자료를 확보하고 확충필요 학교를 파악하기 위해 이뤄졌으며, 공립과 사립을 막론하고 유치원과 초등·중·고등학교, 특수학교 등 4,367개교가 대상이 됐다.

조사 결과 이들 학교의 장애인 편의시설 적정 설치율은 47.8%, 단순 설치율은 69.5%로 나타났다.

설립별로는 공립 56.2%, 사립 33.1%였고 학교급별로는 유치원 33.4%, 초등학교 49.9%, 중학교 49.2%, 고등학교 48.1%, 특수학교 57.8%로 조사됐다.

시설별로는 주출입구 높이차 제거(84.4%)와 복도(79.8%)가 상대적으로 높았고, 출입문(12.8%)과 계단 및 손잡이(17.7%)가 낮았다. 세부적으로는 점자블록이나 선형블록, 경보 및 피난 설비 등이 미흡한 것으로 나타나 시·청각장애와 관련한 시설 확충이 요구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단순 설치율은 69.5%로, 적정 설치율과 21.7%p 차이를 보여 기준에 부합하도록 시설 보완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장애인 편의시설의 적정 설치율이 예상보다 낮다.”며 “편의시설을 단순히 설치만 할 것이 아니라 기준에 맞춰 적정하게 설치해야 불편함이 없다는 점을 통감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실태조사가 장애물 없는 학교 환경을 조성하는 첫 걸음이 되기 바라고 앞으로 장애인 편의시설을 차근차근 확충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조사는 장애인 편의시설 T/F팀을 구성해 진행됐으며, 경기도장애인편의시설기술지원센터와 경기도시각장애인연합회 등의 자문을 받았다.

더불어 경기도교육청은 장애인 편의시설 T/F팀 중심으로 실태조사 결과에 근거한 중장기 지원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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