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광명시청 양기대 시장

▲ 경기도 광명시 양기대 시장
▲ 경기도 광명시 양기대 시장

▶광명시 시장으로서 주력하는 활동은 어떤 것이 있는가?

저는 일자리가 최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광명시는 그동안 기아자동차 소하리공장 외에는 변변한 대기업도 없는 등, 그런 면에서 어려웠습니다. 일자리를 최우선으로 하고 일자리가 최고의 복지라는 생각으로 달렸습니다. 우선 청년 일자리와 관련해 광명시만의 독특한 '청년잡스타트'라는 일자리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광명시에서 청년들을 선발해 공적인 영역에서 6개월간 일할 기회를 제공하고, 그 과정에서 각종 일자리와 관련한 취업 정보를 제공해 면접 실습을 하게 하는 등 큰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또 퇴직하거나 실직한 5060 베이비부머 세대들을 위해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시 공무원으로 구성된 조직들이 여러 현장을 다니면서 일자리를 발굴해 시민들과 연계하고 있습니다.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의 일자리 문제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굉장히 중요한 대목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시장에 취임하고서는 장애청년들을 위한 일자리를 만드는 데 우선 역점을 뒀습니다. 광명시청 안 종합민원실과 여성회관에 장애청년들이 운영하는 카페를 만들었습니다. 그곳에서 장애청년들이 직업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장애청년들에게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될 직장을 제공한 것에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여성 경력단절자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습니다. 광명시에서 운영하는 콜센터의 콜센터 전문 요원 양성과정·장애여성 전문 바리스타 교육·실버건강매니저 양성 과정·관광호텔 유치 대비 한식조리사 양성 과정 등 다양한 교육 과정을 만들고 있습니다. 특히, 얼마 전에는 여성 경력단절자와 노인들을 위한 여성·노인 취업박람회를 여는 등 소외계층과 여성, 노인들의 일자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광명희망나기운동이 전개 되고 있다고 들었다. 이 운동은 어떤 운동인가?

광명시와 광명시사회복지협의회 등 민·관이 협력해 복지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광명희망나기운동을 2년 전부터 실시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많은 개인·기업·단체 기관들이 후원해 주셔서 2년 넘는 기간 동안 29억 원 정도의 성금이 모였습니다. 이에 2만여 명이 넘는 분들에게 생계비, 의료비, 교육비를 지원했습니다. 복지사각지대에 있는 분들에게 민·관의 협력을 통해 세금이 아닌 성금과 물품을 지원받아 돕는다는 것이 보람 있습니다. 이런한 제도들이 앞으로도 더욱 널리 확산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올해 겨울에도 광명희망나기운동을 통해 들어온 성금으로 어려운 어르신들을 위해서 겨울을 날 수 있는 여러 가지 물품들을 제공할 계획입니다.

▶광명시에서 특별히 추진하는 사업으로 복지동 사업이 있다고 들었다. 추진하게 된 계기와 이에 따른 성과는?

추진하게 된 계기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복지사회를 강조하지만 여전히 어렵고 힘든 분들한테는 여러 가지 지원들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 문제가 있고, 두 번째는 지자체가 어려운 분들에게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다가서는 복지행정이 필요하다는 측면에서 복지동을 시작했습니다.
복지동은 현재 네 개동을 축으로 각 동 주민센터를 복지·고용·보건의 중심이 되는 곳으로 만든 것입니다. 예를 들면, 동장과 그 동에 배치되는 간호사 한 명, 사회복지사 한 명 이렇게 세 명이 한 조가 돼 매일 어려운 분들을 찾아가 상담을 하고 건강 확인을 하는 등 여러 가지 정보를 제공해 주는 역할을 합니다. 또한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동주민센터에서 분야별 일들을 진행합니다. 하루는 변호사가 시에서 파견돼 무료법률서비스를 진행하고 또 하루는 취업상담사가 파견돼 취업관련 상담을 하는 등 일주일 내내 어려운 분들에게 가서 그동안에 쌓였던 여러 가지 고충과 어려운 사항들을 해결하는 일들을 합니다. 더불어 시 차원에서 생활민원처리기동반을 운영하고 소외계층 가정을 방문해 무료로 집 수리, 가전제품 수리 등을 하고 있습니다. 내년에는 복지동을 열여덟개 동으로 확대할 예정입니다.

▶우리나라의 복지 정책이 어떠한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복지와 관련된 여러 가지 현장들을 보며 느낀 것은 아무리 좋은 제도로 많은 예산을 세운다 해도 소외계층이나 또는 어르신들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는 점입니다.
그런 점에서 광명의 복지동과 같이 실제로 와 닿는 복지전달체제를 더 확고히 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공직자들이 탁상에서 하는 것보다는 현장에서 찾고 많은 것을 보고 느끼면서 복지전달체제를 다시 한 번 점검하고 체계화하고, 여러 가지 무상복지 체계도 구축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당사자들을 위한 일자리 확충과 최소의 생계비를 받으면서도 그들 스스로 보람을 느낄 수 있는 방향으로 복지를 확대하는 게 필요하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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