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남윤인순 의원, 김성주 의원을 비롯한 18인은 보건복지부장관 자리에 문형표 후보가 부적합하다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즉각 사퇴를 촉구했다.

민주당 남윤인순 의원에 따르면, KDI 경제정보센터 소장이던 문형표 후보는 지난 2009년 4월 서울시 삼성동의 여성 유흥접객원 고용업소에서 집행 목적이 기재되지 않은 법인 카드로 40만 원을 결제했다는 보도가 난 바 있다.

문 후보가 이용한 해당 업소는 2009년 두 차례나 여성유흥접객원 고용 행위가 적발돼 영업 정지를 받은 곳으로 미성년자를 고용하다 적발된 사례도 있었던 곳.

민주당 김성주 의원에 따르면, 문 후보는 종합소득세·종합부동산세·아들 증여세 등 세 건을 제때 내지 않고 수년간 버티다 올해 7월에야 납부했다. 8년간 적십자 회비를 한 푼도 내지 않다가 후보자 내정 직후 늦장 납부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 의원은 “문 후보는 매년 아들과 부인의 생일, 어린이날이 되면 호텔과 일식집에서 법인카드를 썼다. 또한 출장명령서도 없이 공무를 수행했고, 휴무일·휴가 기간에도 법인카드를 사용했다.”며 “이렇게 법인카드 사적 유용이 의심되는 돈이 무려 7,000만 원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문 후보는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썼다는 게 밝혀지면 장관 후보자를 사퇴하겠다’고 말했지만 아직 아무런 해명도 내놓지 않은 채 드러난 사실을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민주당 18인의 의원들은 “박근혜 대통령이 국민의 우려와 국회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자격 미달, 도덕 결함의 문형표 후보를 보건복지부장관에 임명하는 것은 오기 인사며, 불통 인사.”라는 점은 밝히며 “지금 당장 문 후보는 국민과의 약속대로 스스로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도 청와대 국정감사에서 문 후보에 대한 검증이 미흡했다고 인정했다.”며 “여·아 합의가 되지 않은 문 후보를 보건복지부장관으로 임명하는 것은 며칠 전 ‘여·야 합의하면 존중하겠다’는 박 대통령의 시정연설을 대통령 스스로 뒤집는 것 밖에 안된다.”며 일침을 가했다.

한편, 문형표 후보는 보도 해명 자료를 통해 “당시 유흥업소가 아닌 일반 식당이었으며, 법인카드를 사용한 2009년 4월 9일 여성연구원도 함께 식사했다.”며 “그 업소가 유흥접객원 고용 행위로 적발됐는지는 알 수 없었으며, 해당 업소가 영업정지 처분을 받은 시기도 카드 사용 뒤에 일어난 일.”이라고 주장했다.

법인카드를 개인적으로 썼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KDI측에서 관외지역 사용분(455건, 6,000여만 원)으로 지적한 내역은 ‘관할근무지’(통상 서울 및 인근 수도권 일부) 안에서 업무상 집행 기준을 준수해 사용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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