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원 환자가 직접 만든 ‘술’ 관련 노래로 13곡 경합

서울시 은평병원이 환우들의 노래 축제인 ‘제4회 아트브뤼트 뮤지크(Art Brut Musique) 페스티벌’을 오는 6일 개최한다.

서울시 은평병원은 “올해 보건복지부 인증 정신건강전문병원으로서 도약하고 올해 첫 건강증진 사업의 일환으로 이번 행사를 개최하게 됐다.”고 취지를 밝혔다.

‘아트브뤼트’는 원래 교육을 받지 않은 정신장애인 또는 범죄자로 낙인찍힌 사람들이 창작한 미술작품을 전시한 외국의 미술관 이름을 따온 것으로, 이번 축제에서는 정신과 성인 병동에 입원 중인 조현병, 우울증·조울증 환자, 알코올 중독으로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들이 직접 노래 창작에 참여했다.

오는 6일 열리는 축제에서는 입원 병동에서 실시되고 있는 음악치료 프로그램 중 직접 환우들이 창작했던 ‘술’과 관련된 노래 등 13곡을 개사·작사·작곡·노래 변주 등의 방법을 활용한 노래들을 발표, 경합을 펼친다.

특히 올해 참여하는 환우들은 병동 생활이나 자신의 병으로 인한 고통, 어려움, 다짐 등의 이야기를 노래로 말할 예정이며, 중독병동 환우들은 이번에도 ‘술’과 관련된 자신들의 이야기를 노래로 부르게 된다.

남민 은평병원장은 “환우들은 노래를 창작하고 연습하는 과정에서 닫혔던 마음의 문을 열고 병을 극복하고자 하는 치유의 경험을 얻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2012년을 시작으로 4회째를 맞이한 이번 축제는 오는 6일 오후 3시 서울시 은평병원 6층 강당에서 개최되며 누구나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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