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가족부, ‘2013년 경력단절여성 등의 경제활동 실태조사 ’ 결과 발표

여자의 경력 단절 여부에 따른 임금 차이가 월 54만8,000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가족부는 지난해 전국 25~59세의 결혼·임신 또는 출산경험이 있는 여자 5,854인을 대상으로 조사한 ‘경력단절여성 등 경제활동 실태조사(이하 경력단절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경력단절 실태조사는 여자들의 경제활동 상태 및 일자리 경험, 경력 단절 전후의 일자리 변화와 현재 일자리 상태, 경력 단절 예방 및 재취업 지원 수요 등에 대한 전국적인 조사로 지난해 5월 총 2주에 걸쳐 개인 면접조사로 이뤄졌다.

조사 대상 (5,854인) 중 취업경험이 있는 여자는 5,493인, 취업경험 있는 여자 중 경력 단절인 경우는 3,185인(58%)이었다.

경력 단절 중 재취업한 경험 있는 여자는 66.3%(2,112인), 경력 단절 뒤 한 번도 취업한 적이 없는 비취업인 경우는 33.7%(1,073인)로 조사됐다. 경력 단절 중 재취업한 일자리를 이직 없이 유지하고 있는 경우는 41.4%(875인), 재취업 뒤 다시 경력이 단절돼 비취업 상태인 경우는 26.7%(564인)로 나타났다.

여성 취업 경력 단절자의 월평균 임금(소득)은 149만6,000원으로, 경력 단절 없는 여성취업자의 월평균 임금(소득) 204만4,000원의 73.2%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력 단절 전후 일자리 변화… 임금 낮아져

경력 단절 뒤 재취업 시 월평균 임금(소득)은 121만9,000원, 이는 경력 단절 당시 144만 원의 84.7%수준으로 월 평균 22만 원가량 낮았다. 특히 30~34세의 경력 단절 전후 임금(소득)  차이는 51만9,000원으로 가장 컸다.

경력 단절 당시보다 경력단절 이후에 ‘제조업’ 취업 비율은 줄고(33.9%→16.8%), ‘도소매업’이 다소 늘어나며(17.0%→20.9%), ‘숙박 및 음식점업’은 3.8배로 늘었다(2.8%→10.7%).

직종별로는 경력 단절 당시보다 경력 단절 이후에 ‘사무직’은 크게 줄고(39.4%→16.4%), ‘서비스 판매직’은 크게 늘어(14.9%→37.0%)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재취업 시 ‘적정한 수입’, ‘근무시간 조정 가능성’ 등 중요

재취업 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한 것은 ‘적정한 수입’(50.3%), ‘근무시간 조정 가능성’(29.9%), ‘자신의 적성’(24.5%), ‘출퇴근 거리’(22.4%) 등이었다.

30~34세는 ‘근무시간 조정 가능성’을 41.6%로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고, 대학교 졸업자는 ‘자신의 적성’을 42.7%로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다.

재취업의 경우 자녀 양육 및 보육의 어려움이 큰 고충사항으로 꼽혔다. 재취업 시 경험한 고충사항을 살펴보면 ‘자녀 양육 및 보육의 어려움’(41.1%), ‘일자리 경험 및 경력 부족’(25.3%), ‘가족의 가사노동 분담 부족’(23.4%) 등이었다.

30∼34세 여자(64.3%)와 35〜39세 여자(54.1%)에서는 ‘자녀양육 및 보육의 어려움’을 겪은 비율이 특히 높게 나타났다.

특히 재취업 어려움으로는 ‘양질의 시간제 일자리 확대(37.2%)’, ‘연령 차별 해소 노력(26.5%)’, ‘여성 능력 개발을 위한 직업훈련 지원(23.6%)’, ‘직장·국공립 보육시설 확충과 보육 지원(19.0%)’, ‘가족친화적 기업문화조성(17.3%)’ 등이었다.

한편, 여성가족부는 이번 조사결과를 반영해 올해 ‘제2차 경력단절여성등의 경제활동촉진 기본계획(2015~2019)’을 수립할 계획이다.

제2차 기본계획은 제1차 기본계획이 올해 마무리됨에 따라, 재취업 및 일하는 여자의 경력 단절 예방 등 경제활동 촉진에 관한 정책과제들을 포괄해 담을 예정이다.

여성가족부 조윤선 장관은 “취업 뒤 경력 단절을 경험하는 여자가 58%, 취업 중인 여자들도 재경력 단절의 위험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점은 정책적 시사점이 크다.”며 “경력 단절로 인한 소득 손실과 소득 격차가 큰 만큼, 여자의 경력 단절 예방은 국가적으로나 개인과 가족의 삶의 질 면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여성가족부에서는 유형별 여성 새로일하기센터 설치, 기업 맞춤형 및 전문기술 훈련 확대 등을 통해 연령·전공·경력 등을 고려한 맞춤형 취업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일하는 여자들이 임신, 출산, 육아 등 생애주기별로 직면할 수 있는 경력 단절의 위험을 예방하는 데 더욱 역점을 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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