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능성 확인한 알파인스키…평창의 기대주 되길

▲ 알파인스키 여자 시각부문에 출전한 양재림 선수(왼쪽)와 이지열 가이드(오른쪽). ⓒ대한장애인체육회
▲ 알파인스키 여자 시각부문에 출전한 양재림 선수(왼쪽)와 이지열 가이드(오른쪽). ⓒ대한장애인체육회
2014소치장애인동계올림픽 마지막 날인 16일 로사 후토르 알파인센터, 양재림 선수의 아쉬운 4위 소식이 전해졌다.

현지 시간으로 오전부터 시작된 알파인스키 대회전에서 여자 시각부문에 출전한 양 선수는, 1·2차 레이스 종합 3분05초90으로 메달을 획득하지 못했다. 3위 선수와는 3초79 차이다.

경기를 마치고 기록을 확인한 양 선수가 눈물을 보였다는 소식이 전해져 아쉬움을 더했지만, 2002년 솔트레이크에서 한상민 선수가 은메달을 획득한 뒤 장애인올림픽에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던 알파인스키에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시각부문에 출전해 이지열 가이드와 출발선에 선 양 선수는 1차 레이스에서 1분36초82를 기록하며 네 번째로 결승점을 통과해 2차 레이스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2차 레이스에서는 이보다 기록을 앞당긴 1분29초08로 결승점을 통과했지만, 종합 기록은 3분05초90으로 4위에 머물렀다.

1위를 차지한 슬로바키아 Henrieta FARKASOVA 선수와는 17초27차이로, 호주 Jessica GALLAGHER 선수와는 약 3초 정도 뒤처져 메달권 진입에 실패했다.

생후 과다 산소 투입으로 미숙아 망막증 판정을 받은 뒤 한 쪽 눈이 거의 안보일 정도로 나빠져 있다는 양 선수는 2010년 스키협회를 찾아와 본격적으로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2011년 미국노암컵대회에서 회전 3위를 차지하면서 두각을 나타냈고, 2012년에는 네덜란드 IPC-AS 회전에서 1위를, 지난해 스페인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회전 5위를 기록하는 등 좋은 성적을 만들어 왔다.

하지만 지난 12일 주종목이었던 회전에서 좋은 기록으로 경기를 펼치던 중 결승점을 얼마 남기지 않고 넘어져 실격되면서 아쉬움을 남겼고, 대회전에서 메달을 바라봤지만 4위에 머물러야 했다.

스물 네 살의 나이로, 연령이 높아지고 있는 동계종목 국가대표 선수단에 기대주 꼽히는 양 선수.

메달권 진입에는 실패 했지만, 평창을 바라보는 한국 대표단에게 가능성과 기대를 동시에 선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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