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상영관협회, 장애인 할인 방식 개선 의지 없나
한국상영관협회, 장애인 할인 방식 개선 의지 없나
  • 김지환 기자
  • 승인 2014.03.18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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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도개선솔루션 요구에 “온라인 예매할인과 동일하게 시행 중” 답변만

‘제도개선솔루션’이 최근 문화체육관광부, 영화진흥위원회, 상영관본사 등에 건의한 영화관 관람표 온라인 예매 시 할인 개선을 요구안에 대해 한국상영관협회는 ‘할인예매와 동일한 혜택이 시행 중’이라는 답변만을 내놔 개선 여부 논란이 예상된다.

최근 장애인 할인의 ‘현장 확인’의 방식에 대해 장애인정보문화누리, 장애인차별금지추진연대 등의 장애계가 기자회견 및 진정서 제출 등으로 제도 개선을 요구한 바 있다.

솔루션위원회 사무국 관계자는 이에 대해 “제도개선솔루션은 영화관의 온라인 예매 시 장애인 할인 적용을 받을 수 있도록 온라인 예매 구축 체계 개선을 요구했다.”며 “이에 대한 건의서를 여러 기관에 제출했고, 그 중 한국상영관협회의 답변이 도착한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상영관협회의 답변서에는 ‘상영관의 특성상 제한된 짧은 휴식시간 동안에 많은 관객의 입장이 동시에 이뤄지기 때문에 본인 확인과정에서 불편을 초래할 우려가 있어 온라인 예매권과 장애인등록증 등을 현장 창구에 함께 제시하면 할인티켓으로 교환해 드리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더불어 ‘온라인 예매할인과 동일한 할인 혜택이 현재 시행되고 있음을 알려드린다’고 회신을 보내왔다.

현재 장애인들이 ‘현장 확인’을 했을 시에 장애인으로서 느끼는 불편함과 수치심 등이라는 것에 비춰볼 때, 한국상영관협회의 답변은 다소 논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상영관협회의 답변에 대해 장애인정보문화누리 김철환 활동가는 성명서를 통해 “상영관협회의 답변이 온라인 예매권과 장애인등록증 등을 현장 창구에 함께 제시하면 할인티켓으로 교환해 주는 ‘현재 진행되는 내용’을 밝히는 수준인 것에 안타까움을 느낀다.”고 전했다.

김 활동가는 “현장 할인 또한 할인을 받기 위해서는 장애인 본인이 원하지 않음에도 장애를 드러내야하고, 정당한 편의를 제공하지 않음으로 인한 불편함뿐만 아니라 경우에 따라 장애를 들어냄으로써 수치심을 갖게 되는 경우가 있다.”며 개선을 촉구했다.

지난 12일 ‘장애인 할인 관련 영화관 사업자 차별진정 기자회견’에서 장애인정보문화누리 함효숙 활동가는 “평소 영화관에서 현장구매를 할 때 수화를 할 수 있는 직원이 없어, 원하는 것들을 일일이 글로 써야 한다. 이러한 절차 때문에 매표시간이 지연돼 뒤에 줄을 선 사람들의 눈총을 받은 경험이 한 두 번이 아니다.”라며 현장 구매의 문제점을 설명한 바 있다.

한편, 제도개선솔루션은 현재 본 사안과 관련해 제도 개선을 요구한 문화체육관광부, 영화진흥위원회, 상영관본사 등의 답변과 극장을 이용하는 장애인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수렴한 뒤 해당 사안의 문제점을 재검토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