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YNC. 송국현, 정동은 사무국장/ 성동장애인자립생활센터
00:08:12 밥 먹는 것부터 생활하는 것까지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습니다. 00:08:47 2년 동안 체험활동을 해서 자립생활을 준비해야 하는데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계속 발견하고 있을 뿐입니다.

지난 13일 오전 10시 56분경 서울시 성동구 무학봉에 위치한 자립생활체험홈에서 불이 나, 그곳에 혼자 있던 송국현 씨가 화상을 입었습니다.

INT. 집주인
00:00:04 처음에 창문에서 그냥 연기 많이 나오고 내려가서 제가 문을 두드렸는데 사람이 나와야 하는데 사람 안 보여…

송 씨는 발견 당시 침대 위에 혼자 누워있었으며, 잠이 든 사이 불이 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두 팔과 두 다리에 3도 화상을, 얼굴과 가슴에도 화상을 입었으며, 인공호흡기를 끼고 있는 상태로 경과를 지켜봐야 하는 상황입니다.

송 씨는 27년간 장애인거주시설에서 생활하다가 지난해 10월 자립생활을 꿈꾸며 지역사회로 나왔습니다.
뇌출혈로 인한 장애와 언어장애 등으로 활동지원서비스가 필요했지만, 종합장애등급 3급을 받아 활동지원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었습니다.

INT. 정동은 사무국장 / 성동장애인자립생활센터
00:03:35 활동지원서비스는 등급과 상관없이 정말 필요한 사람들에게 서비스가 가야지만 이러한 일이 더 이상 벌어지지 않는 거거든요. 지금은 정말 의료적인 기준으로 수치적인 것으로만 등급을 매겨놓고 모든 서비스를 제한하고 있기 때문에 반드시 장애등급제 폐지돼야 하고

장애인거주시설에서 나와 지역사회에서의 자유로운 삶을 꿈꾸던 송국현 씨. 그의 꿈은 날개를 채 펴기도 전에 장애등급과 활동지원서비스 부재로 불에 타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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