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에 명시된 장애인 이동권 보장…고속버스에 저상버스 배차 단 한 대도 없어

▲ 고속버스를 타기 위해 승강장 앞에 서보지만 저상버스 등 편의시설이 없어 탈 수 없는 장애인들.  ⓒ420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
▲ 고속버스를 타기 위해 승강장 앞에 서보지만 저상버스 등 편의시설이 없어 탈 수 없는 장애인들. ⓒ420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
420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이하 420공투단)이 ‘희망고속버스 타기’에 나선 가운데 경찰이 최루액을 뿌리며 저지해 몸싸움이 벌어졌다.

20일 오전 10시 서울 강남고속버스터미널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420공투단은 낮 12시 20분부터 출발하는 20개 노선의 버스에 총 200인의 인원이 탑승을 시도했다.

하지만 저상버스가 배차되지 않은 고속버스에 장애인들은 탑승 할 수 없었다. 뇌병변 장애인 김OO 씨가 버스를 타기 위해 시도했지만 두 세 명이 겨우 들어 올려 버스에 오를 수 있었고, 장애인을 위한 좌석이 따로 마련되지 않아 앉는 것조차 힘들어 결국 다시 버스에서 내려왔다.

희망고속버스 타기가 시도 되는 과정에서 경찰과 420공투단 사이의 마찰이 일어났고, 경찰들이 최루액을 뿌려 구토를 하거나 고통을 호소하는 이들이 속속 발생했다.

▲ 고속버스에 저상버스를 도입해 장애인의 시외이동권을 보장하라는 외침. ⓒ420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
▲ 고속버스에 저상버스를 도입해 장애인의 시외이동권을 보장하라는 외침. ⓒ420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
▲ 420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이하 420공투단)이 ‘희망고속버스 타기’에 나선 가운데 경찰이 최루액을 뿌리며 저지해 몸싸움이 벌어졌다. ⓒ420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
▲ 420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이하 420공투단)이 ‘희망고속버스 타기’에 나선 가운데 경찰이 최루액을 뿌리며 저지해 몸싸움이 벌어졌다. ⓒ420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

1시간여 넘게 버스 타기 시도 및 경찰과의 대치가 계속되자 420공투단 박경성 공동대표는 버스 표를 찢으며 장애인 이동권의 열악한 현실을 질타했고, 420공투단 활동가들은 버스 곳곳에 표를 붙이며 항의했다.

현행 교통약자의 이동편의 증진법에서는 모든 교통수단과 여객시설 및 도로를 장애인 등 교통약자가 차별 없이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하지만 고속버스 및 시외버스, 농어촌 버스, 광역버스, 공항버스, 마을버스 등에 대한 장애인 접근성이 보장되지 않고 있다.

한편 420공투단은 희망고속버스타기에 이어 오후 2시 경부터 서울 반포동에 소재한 보건복지부 문형표 장관 집앞 으로 이동해 장애등급제 폐지를 외치는 항의방문에 나섰다. 

항의방문은 장애등급 기준 때문에 활동지원서비스를 못 받아 혼자 자립생활체험홈에 있던 중 지난 13일 화재가 발생해 지난 17일 사망한 故 송국현 씨의 사건 때문.

故‘ 송국현 씨는 당시 장애등급에 따라 활동지원서비스를 주는 정부의 획일적 기준 때문에 서비스를 받지 못했고, 화마를 피하지 못했다.  

▲ 420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이하 420공투단)이 ‘희망고속버스 타기’에 나선 가운데 경찰이 최루액을 뿌리며 저지해 몸싸움이 벌어졌다. ⓒ420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
▲ 420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이하 420공투단)이 ‘희망고속버스 타기’에 나선 가운데 경찰이 최루액을 뿌리며 저지해 몸싸움이 벌어졌다. ⓒ420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
▲ 고속버스에 저상버스를 도입해 장애인의 시외이동권을 보장하라는 외침. ⓒ420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
▲ 고속버스에 저상버스를 도입해 장애인의 시외이동권을 보장하라는 외침. ⓒ420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
▲ ⓒ420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
▲ ⓒ420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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