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후 배우자 부모와 한 집에서 살아본 적이 있는가’에 대해 74%가 ‘둘 다 없다’고 답해

10인 중 4인이 부모 부양의 책임에 대해 ‘각자 사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답했다. 자신들이 책임을 지고 부양한다는 답은 10인 중 1인에 불과했다. 

인구보건복지협회(이하 인구협회)가 지난달 24일~28일까지 5일간 모바일을 통해 전국 기혼남녀 1,466인을 대상으로 진행한 ‘제3차 저출산 인식 설문조사’에서 부모부양의 책임을 묻는 질문에 대해 44.6%가 ‘각자 사는게 바람직하다’고 답했으며, 44.4%가 ‘아들·딸 구분 없이 경제적 여유가 있는 사람이 모셔야 한다’고 답했다.

반면 ‘당연히 장남이나 아들이 모셔야 한다’는 응답은 10.5%로 매우 낮았다. 그 중 남자의 경우 34.3%가 ‘장남이나 아들이 모셔야 한다’고 응답(여자 6.5%)해 부모부양에 대한 책임의식이 여자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모와 함께 살면 좋은점에 대해서는 74.7%가 ‘아이를 믿고 맡길 때가 생겨서’로 답했으나, ‘정작 내가 나이가 들었을 때 내 자식이 나와 살 것 같느냐’는 질문에 76.7%가 ‘같이 살자고 해도 싫다’고 답했다.

부모님께 용돈을 주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61.8%가 ‘생일,명절에만 드고 정기적으로는 못 드린다’고 답했으며, ‘정기적으로 드린다’는 응답은 28.6%에 불과했다.

그밖에 질문으로 ‘결혼 후 배우자의 부모와 한집에서 3개월 이상 살아본 적이 있는가’에 대해 74%가 ‘둘 다 없음’을 선택했다.

인구협회 손숙미 회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개인의 희생과 헌신을 강조하던 가부장적인 부양문화가 많이 무너진 것으로 나타났다.”며 “고령화 시대 안정 된 노후를 위해서 젊어서부터 체계적인 노후설계 및 정부의 노인복지 기반 구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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