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력을 취득하기 위해 치르는 검정고시에서 장애유형을 고려한 합리적인 시간 안배와 환경이 제공되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이에 대한 개선이 촉구되고 있습니다.

13일 장애인노들야학, 질라라비장애인야학 등은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장애인이 검정고시를 치를 때 받는 차별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가졌습니다.

(cg. 현재 울산과 인천, 전주 등 여러 지역에서는 검정고시에서 장애인에게 비장애인보다 시험시간을 10분 더 추가 제공하는 대신 쉬는 시간을 비장애인보다 10분 적게 제공하고 있습니다. 대구의 경우에는 점심시간도 10분이 적습니다.)

이는 활동보조인의 도움으로 배변활동과 식사를 하고, 대독과 대필로 시험을 보는 중증장애인들에게는 터무니없는 시간입니다.

이정화 학생 / 대구질라라비장애인야학 00:32~00:41 01:10~01:19
중증장애인들은 대독·대필이 있더라도 문제를 듣고 답을 도출하는 데 비장애인보다 시간이 더 배정될 필요가 있습니다. 장애인의 경우 화장실을 가는 데 훨씬 시간이 더 필요하고 밥 먹는 데 시간이 더 걸리는데 비장애인보다 시간이 적다는 것이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었습니다.

또 장애인용 화장실의 관리가 제대로 돼있지 않아 이용할 수 없는 시험장이 많다며 검정고시시험장의 장애인 편의시설 관리와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이와 관련해 이정화 씨는 검정고시 장애인 차별에 대한 진정서를 지난달 20일, 국가인권위원회에 제출한 상태며, 전국장애인야학협의회 등은 이번 문제가 신속히 해결되지 않을 시 기자회견 등을 진행하며 꾸준히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저작권자 © 웰페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