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 공개결혼식을 올리며 화제를 일으킨 동성 부부 김조광수 감독과 김승환 씨.

김 씨 부부가 지난해 말 제출했던 혼인신고서가 구청에서 수리되지 않은 것에 대해 불복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조 감독과 김승환 씨는 “다양한 성소수자들이 가족을 꾸리고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보장해 달라“는 것이 소송의 취지라고 설명했습니다.

sync. 김승환 대표/ 영화사 레인보우팩토리
“빠른 시일 내에 저희 결혼뿐만 아니라 더 많은 다양한 가족 구성원에 대해서 법적인 보장과 제도화가 이뤄지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sync. 김조광수/ 영화감독
“저희가 이렇게 걸어가는 것이 한국 사회가 나은 방향으로, 좀더 많은 사람들이 행복한 방향으로 가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김조광수, 김승환 부부를 대리하는 변호인단은 “민법 어디에도 동성 간 혼인을 금지하는 조항은 없다”며“두 사람이 예식을 올렸고 혼인의사의 합치가 있는 만큼 법원은 혼인신고를 수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sync. 이석태 / 변호사
“부부라는 것은 우리가 볼 때 일반적으로 동성 결합을 예상하지 않은 법제 반영이죠 그래서 이 재판이 국민들 앞에서 동성애 문제를 정말 진지하게 사색하는 그런 기회가 되길 기대합니다”

한편, 이번 소송에는 약 50인의 변호사가 대거 참여하며, 패소 판결을 받을 경우 헌법소원도 불사한다는 계획이어서, ‘동성 결혼 합법화’를 둘러싼 이들의 논란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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