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ICA와 VTV-현대홈쇼핑 지원으로 장기적인 교육과 일자리 창출까지 연계 기대

베트남 하노이에 장애인 ICT 교육센터가 설립됐다.

한국장애인재활협회는 지난 28일 베트남 하노이시 후앙마이현에서 장애인의 정보격차해소를 위한 ICT 교육센터 개소식을 한국과 베트남 각계인사들이 참여한 가운데 개최했다.

한국국제협력단(KOICA)와 VTV(베트남국영방송)-현대홈쇼핑의 지원으로 설립된 후앙마이현과 자람현 두 곳 ICT 교육센터에는 장애인을 위한 물리적 접근성과 인터넷 환경 및 각 종 장비 지원 등이 완료됐다.

이로써 다음달부터는 1차적으로 지역 내 장애청소년과 여성장애인 104인이 기초교육에서 고급 교육까지 장기적인 IT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된 것.

베트남에서 진행 중인 ICT 환경구축 및 교육 사업은 ‘아시아 태평양 장애인 10년(2013~2022)’의 인천전략과 지난 제22차 RI세계대회에서 ICT를 통해 개발도상국의 접근성과 빈곤문제를 해결하고자 선포한 ‘두드림 인천선언’ 의 일환으로 추진돼 왔다.

개발프로젝트를 진행하기에 앞서, 재활협회는 지난 해 하노이 지역 장애청소년과 장애여성을 대상으로 설문조사와 함께 관련 학교 및 센터 등을 방문함으로써 하노이지역의 ICT 현황과 장애인의 욕구를 파악한바 있다.

또한 현지 파트너기관인 하노이장애인협회(DP Hanoi)와 지역 내 두 센터와 함께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접근 가능한 물리적 환경구축, 정보통신기기지원, 교사들의 역량강화 프로그램 및 교육대상자 등을 모집하는 등 본격적인 교육준비를 마무리 한 상태다.

한국장애인재활협회는 “지난 몇 개월 동안 실질적인 준비를 해오는 과정에서, 양국의 문화와 언어차이, 각 기관 간 이해관계 등을 확인하느라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현지 파트너 기관들과 지역사회 장애인들의 적극적인 협조 덕분에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이 번 개소식에는 재활협회 나운환 부회장, 현대홈쇼핑 김인권 사장을 비롯해 베트남 정보통신부, 하노이인민위원회, 베트남 국영방송(VTV), 지역 장애인단체 등 한국과 베트남의 각 계 각층 주요 인사들이 참석하는 등 본 사업을 위한 많은 관심과 지지를 표명했다.

특히, 교육생 대표로 참석한 브란홍(Vu Lan Huong, 여·44) 씨는 “지금까지 장애로 인해 집에서만 살면서 한 번도 컴퓨터를 배워보지도 못했다.”며 “생각으로만 그쳤던 세상과의 소통과 친구들과의 온라인 대화가 가능할 것 같아 기대가 부푼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집에서 수공예를 하며 생계를 유지해왔는데, 앞으로 디자인을 공부하고 싶다.”며 “그 꿈이 단순히 꿈이 아니라 희망을 갖고 도전해볼만한 꿈을 갖게 돼 정말 기쁘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한국장애인재활협회 나운환 부회장은 “지금까지는 준비에 불과하다. 베트남 장애청소년과 여성장애인들이 제대로 교육받고 자신이 원하는 삶, 원하는 직업을 갖게 하기 위해서는 당사자의 의지가 중요하다.”며 “그러나 이 자리에 참석한 각계각층의 적극적인 관심과 장애인에 대한 인식이 무엇보다 선행돼야 지속가능한 실질적인 성과를 낼 수 있을 것.”라며 앞으로 한국과 베트남의 역할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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