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및 청년 대상… 만성화 단계 진입 예방

청소년기 및 초기성인기는 정신질환의 발병 위험이 높은 시기며, 정신증 발병 뒤 첫 5년간은 회복과 재발의 과정이 반복되는 중요한 시기다.

특히 자살은 망상, 환각 등의 증상을 지니는 조현병 환자의 조기사망의 주요한 요인으로 자살률은 10~13%에 달한다.

이에 서울시가 정신증 초기 청(소)년을 위한 지역사회서비스를 제공한다.

‘스텝(STEP:Social Treatment for Early Psychosis) 프로그램’은 정신증 초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소년 및 가족을 위한 서비스로, 서울시 25개구 정신건강증진센터에서 시행하고 있다.

서울시정신건강증진센터는 정신증 초기에 놓인 이들이 병원 치료 뒤에 사회로부터 고립돼 만성화단계로 접어드는 것을 예방하고자 지역사회차원의 특화된 프로그램 개발을 위해 지난 2008년~2011년까지 3년간 프로젝트사업 스텝을 진행했다.

스텝은 대상자 및 가족을 대상으로 정신증 초기 청년을 위한 병원기반 프로그램인 원스텝 과 지역사회기반 프로그램 투스텝으로 나눠 진행됐다.

원스텝은 치료에 대한 불안을 최소화시키고자 올바른 정보와 자원을 제공했으며 투스텝은 개인상담, 인지상담, 정신건강교육, 집단프로그램, 가족지원 서비스를 통해 회복 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서울시정신건강증진센터는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청년들은 총 32인으로 프로그램을 받은 뒤 증상 및 기능수준이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고, 특히 학업 및 취업유지 등 의미 있는 활동에 참여하는 비율이 8인(25%)에서 26인(81%)으로 향상되는 등 프로그램의 효과성이 입증됐다고 밝혔다.

현재 스텝 프로그램은 서울시 25개구 정신건강증진센터에서 정신증 초기의 청(소)년과 가족에게 제공하고 있으며, 문의 뒤 이용가능하다.

서울시정신건강증진센터 이명수 센터장은 “스텝은 정신증 초기에 놓인 청(소)년들을 위해 국내에서 최초로 개발된 새로운 형태의 프로그램.”이라며 “이를 통해 자신과 정신증에 대한 바른 관점을 갖고, 스스로 병을 관리하고 가족이 든든한 지원군으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적절한 시기에 조기 치료를 통해 만성화되지 않고, 학업 및 취업 등 자신의 원래 위치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서울시정신건강증진센터는 정신병이 만성 정신질환으로 악화되면 개인적·사회적으로 손실을 가져오게 돼, 이들을 조기에 발견하는 것과 인식개선 및 홍보활동을 통한 예방사업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예방을 위해 발병초기 적절한 치료, 교육의 제공이 이뤄진다면 생물학적·정신사회적인 손상을 예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웰페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