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과 가장을 떠나보내야 하는 유족들은 영결식장 안으로 들어서자마자 울음을 터뜨립니다.

뜨겁게 타오르는 불길만큼이나 뜨거운 열정을 지녔던 다섯 소방관. 이들은 열악한 근무 환경 속에서도 생사의 갈림길을 두려워하지 않았던 분들이었기에 슬픔은 더욱 큽니다.

추도사와 애도사가 이어지고, 영결식장은 울음바다로 변했습니다.

정장훈 소방장 / 강원도소방본부 특수구조단 현장음)
성철이 형, 인돈이 형, 영룡이 형, 병국아, 은교야, 어둡고 무서운 생사의 갈림길에서 두려웠던 모든 것들을 이젠 버리시고 따스한 온기와 아름다운 마음만을 품으시고 다시 만날 때까지 새로운 세상에서 편히 영면하십시오.

동료들이 채 말을 잇지 못하자 참석자들의 눈시울은 붉어집니다.함께 사선을 넘나들던 동료들은 고인들을 가족처럼 따뜻했던 동료로, 책임감이 강했던 동료로 기억합니다.마지막으로 건네는 꽃한송이, 동료들은 사진 앞에서 한동안 발길을 떼지 못합니다.

세월호의 아픔이 채 가시기도 전에 일어난 사고여서 영결식 내내 유족과 동료 소방관들은 눈물을 참지 못하고 오열했습니다.

순직 대원들의 시신은 춘천 안식원에서 화장 절차를 거쳐 오후 5시 대전 국립현충원 소방관 묘역에 안장됐습니다.

마지막 순간까지 시민의 목숨과 재산을 지키다가 순직한 다섯 분의 소방대원들, 가정과 직장에서도 끝내 소중한 꿈을 이루지 못하고 이들은 이제 영원히 돌아올 수 없는 길을 떠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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