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30도가 넘는 폭염과 높은 습도로 인해서 여름나기가 굉장히 힘드실 겁니다. 최근 한 시민단체가 빈곤층에 대한 여름철 주거환경 실태조사를 했는데, 조사 대상의 절반 이상이 폭염에 무방비로 노출 돼 있었다고 합니다. 박정인 기자입니다.

올 여름은 유독 비소식이 적고, 30도가 넘는 폭염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무더운 날씨가 계속되면서 건강한 성인들도 버티기가 힘들 정도인데요.

최근 한 시민단체가 무더위에 취약한 에너지빈곤층의 여름철 주거환경을 조사했는데 그 결과는 매우 심각했습니다.

우선 연령별 노인가구를 확인한 결과 조사대상 총 160가구 중 독거노인 가구는 총 112가구로 총 70%를 차지했고, 소득분포를 살펴 본 결과 총 138가구인 83.1%가 월 소득이 60만 원 이하에 불과했습니다.

더욱이 조사대상 가구 다수가 정부가 시행 중인 에너지복지정책을 모르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전기요금을 내지 못하는 가구의 전기를 완전히 끊지 않고, 최소량을 공급하는 제도인 단전유예정책의 경우

에너지빈곤층 중 약 86.9%가 단전유예정책이 있다는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고, 폭염에 대처하기 위해 정부와 지자체가 시행 중인 무더위 쉼터에 대해서도 에너지빈곤층 중 약 76.3%가 쉼터 운영을 모른다고 대답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시민단체는 정부가 시행 중인 에너지복지정책을 보다 손쉽게 접근 할 수 있는 적극적인 정책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 김창민 팀장 에너지시민연대> 수혜자 분들이 대부분 노인이고 거동이 불편하다보니깐 꼼꼼히 찾아보고, 정보에 빈약하다보니깐 그런 것들을 직접적으로 알기가 어려움 점이 있습니다.

아울러 현재의 에너지복지정책은 산업통상자원부가 주무 부처이기 때문에 취약계층에 대한 정보를 갖고 있는 보건복지부와의 공유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오늘도 무더위 속에 에너지빈곤층의 걱정은 더 깊어만 가고 있습니다.

정부와 지자체의 작은 배려가 절실히 필요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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