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독서 소외계층을 찾아가 무료 독서강좌를 열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느 독서 프로그램과는 좀 다르다고 하는데요. 책으로 마음을 열게 한다고 합니다, 함께 보시죠.

(현장음)
“큰 늑대로써는 이 작은 늑대가 다가오는 게 낯선 존재거든요. 내 영역의 작은 늑대가 들어온단 말이에요”

장애아를 키우는 엄마들이 모여 책을 읽습니다.

(현장음)
“겁이 나서 후다닥 집에 와 버렸는데 오늘 학교에 가면 민준이가 날 때릴 거야”

마치 자신의 삶을 이야기 하듯, 감정을 실어 읽어 내려갑니다.

단순한 동화 속 이야기지만, 자녀의 모습과 자신의 모습까지 돌아봅니다.

전세련 / 경기도 광명시 INT)
저희 장애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은 다 마음속에 조금씩 어두운 면이 있기 때문에 그런 거를 내보이는 게 쉽지 않았는데 이번 프로그램을 하면서 조금 더 표면에 올려놓을 수 있었고요. 그것을 치유하는 시간이…

아픈 자녀들 돌보는데 신경쓰다보니 정작 자신의 마음에 생기는 병은 돌보지 못했던 엄마들.

같은 어려움을 가진 엄마들끼리 모여 생활 속 지혜를 얻을 수 있는 책 속 이야기를 매개로 해 웃고 즐기며 마음 속 이야기를 풀어 놓는 사이, 기분이 한결 좋아집니다.

경기도는 이처럼 마음 속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이 편안하게 책을 접할 수 있도록, 독서 치료 전문 강사가 찾아가 대상에 맞는 책으로 교육해주는 독서프로그램을 진행 중입니다.

게다가 자녀들에게 재밌게 교육하는 팁도 알려주고, 각종 이색 강좌도 함께 열립니다.

올해는 장애인 기관이나 미혼모 시설 등 현재 13개 기관을 대상으로 하고 있습니다.

박경숙 팀장 / 경기도 대표도서관 INT)
향후 정보 소외계층에게 수요에 맞는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해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프로그램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으며, 그들이 가지고 있는 마음의 상처를 풀어줄 수 있도록…

책을 통해 마음 한 켠의 짐을 덜어내는 독서 프로그램이, 힘들었던 이들의 얼굴에 생기를 불어넣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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