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회 / 복지TV뉴스 객원해설위원
- 한국다문화센터 운영위원장

지난 8월 9일 미국 퍼거슨시에서 경찰이 쏜 총알에 맞아 18세의 흑인 청년이 숨졌습니다. 그런데, 그 흑인청년이 비무장상태에서 여섯 발의 총알을 맞고 즉사했다는 것이 밝혀지면서 인종갈등 양상으로 비화되었습니다.

정부에서는 퍼거슨시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오바마 미대통령은 흑인 법무장관을 현지에 급파하여 사태수습에 나서고 있지만, 좀처럼 해결기미를 보이고 있지 못합니다.

이러한 인종갈등은 미국만이 아닙니다. 중동에서 벌어지는 가자지구 전투도 사실은 뿌리 깊은 인종차별과 갈등에 원인이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우익들의 극단적인 혐한시위도 확산되고 있다고 합니다.

이렇게 인종갈등은 한 국가 내에서 일어나기도 하고, 국제간 분쟁을 통해 일어나기도 합니다. 이러한 인종차별과 갈등의 특징은 아주 쉽게 폭력적으로 확대된다는 것입니다. 그만큼 마음속에 뿌리 깊은 배타성을 지니고 있다는 말이 됩니다.

따라서 인종차별과 갈등을 해결하는 길은 평소에 배타적 생각을 하지 않는 것. 즉, 예방밖에 없습니다.

우리사회도 상시 거주하는 외국인 인구가 150만을 넘어섰습니다. 이미 다문화가정의 자녀들이 군대에 속속 입대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수많은 다문화 가정 자녀들이 사회진출을 앞두고 있다고 합니다.

이런 상황은 인종차별과 갈등이 먼 나라 일이 아니며, 먼 장래 일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따라서 다른 사람의 관습이나 종교, 문화를 무시하거나 배척하기 보다는 소통하고 존중하고, 배려하는 마음이 중요합니다.

국가에서 인종차별행위를 금지하는 법을 제정한다든지, 국민에 대한 다문화교육을 실시한다든지 하는 세심한 노력이 필요한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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