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의 명절 추석, 사람들은 부푼 마음을 안고 고향을 찾아 떠나지만 장애인들에게 귀성길은 ‘남’의 이야기일 뿐입니다.

시내버스에 저상버스가 적은 비율이지만 생겨나고, 지하철에 승강기가 설치되는 변화가 있었지만, 여전히 시외 지역을 이동하기 위한 고속·시외·광역버스 등에는 접근이 불가한 현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 지난 2일 오후 서울남부터미널 등 전국 10여개 주요 시·도버스터미널에서 장애인 접근권 보장을 위한 동시다발 기자회견을 진행했습니다.

INT-강동장애인자립생활센터 박현 소장
(08‘37“~08’56”)누구나 비장애인도 장애인도 내가 원할 때, 내가 언제든지, 내가 표를 끊고, 내가 안전하고 편리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이동권이고, 그것이 국가가 담보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교통약자의 이동편의증진법에서는 ‘교통약자가 모든 교통수단과 여객시설 및 도로를 차별 없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해 이동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진다’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장애인을 위한 탑승시설이 마련되지 않아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은 버스의 계단에 가로막히고, 기어서라도 버스에 타겠다고 몸부림쳐야만 하는 것이 지금의 장애인 이동권입니다.

현장음 - (26‘36“~26’48”) 법에 명시돼 있는 장애인의 탑승 권리를 아무도 보장하지 않았습니다. 10년 동안 뭐했습니까. 이 나라 정부, 버스운송사업주, 지자체.

장애계의 외침에 서울남부터미널운수사운영회는 저상버스 도입을 위해 정부에 적극 건의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INT-이긍희 자문위원/ 서울남부터미널운수사운영회
(39‘41“~39’57”)각사의 대표들에게 건의를 드리고 대표들의 애로 사항을 집약해서 국토교통부에 건의할 수 있는 방법을 검토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마음껏 고향에 가고 여행을 할 자유와 권리를 외치는 장애계는 정부의 적극적이고 구체적인 정책과 예산 마련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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