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색깔=꿀색 배리어프리' 애니메이션 상영 및 장애인식개선 강좌 실시

▲ 영화가 끝난 후 공개강좌를 진행하는 모습. 왼쪽 시각장애인 정민섭 활동가, 오른쪽 배리어프리영화위원회 이은경 대표
▲ 영화가 끝난 후 공개강좌를 진행하는 모습. 왼쪽 시각장애인 정민섭 활동가, 오른쪽 배리어프리영화위원회 이은경 대표
배리어프리영화위원회(이하 위원회)는 영화진흥위원회 한국영화아카데미(KAFA)와 함께 지난 28일, CGV 신촌아트레온에서 ‘영화인을 위한 장애인식개선 공개강좌’ 두 번째 시간을 가졌다.

이번 강좌는 지난 21일에 이어 배리어프리 영화를 감상하고 시각장애인들이 어떻게 영화를 관람하고 느낄 수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영화 관계자 10인이 참석한 가운데 애니매이션 ‘피부색깔=꿀색’(감독 융 전정식, 로랑브왈로) 배리어프리 버전을 감상하고 ‘영화를 봅니다, 우리도’라는 주제로 강좌가 이어졌다.

특히 이 자리에서는 영화인들이 장애인 관객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위원회 이은경 대표는 “장애인의 77%가 가장 많이 하는 문화 활동으로 영화를 꼽는다.”며 “하지만 시·청각장애인을 위한 화면해설과 수화 및 자막 등 접근성이 아직은 부족한 것이 현실.”이라고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어 “이번 행사를 통해 영화 관계자들이 자신이 만든 영화의 관객이 비장애인 뿐만 아니라 장애인들도 있다는 것을 인식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장애인도 비장애인과 똑같이 영화를 보고 싶어하는 욕구가 있다는 것 또한 생각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시각장애인 정민섭 활동가는 “시각장애인들은 소리로 영화를 듣기 때문에 화면해설을 통해 다양하고 생생한 상상력으로 영화를 즐길 수 있다.”며 “앞으로 배리어프리 영화가 더 많이 제작돼 영화에 대한 장애인들의 문화향유권이 충족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더불어 문화 활동에 대한 장애인 복지예산이 부족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정 활동가는 “문화체육관광부의 지난 2008년 장애인복지예산이 전체 0.1%뿐이었다.”며 “장애인의 문화 활동을 위한 예산이 늘어나야 할 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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