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규 / 복지TV뉴스 객원해설위원
- 나사렛대학교 재활자립학과 교수

장애인들의 일상생활을 더 편안하게 만들어주기 위한 모든 기기들을 보조공학기기라고 합니다. 장애인의 손상된 신체의 일부를 공학의 이용으로 기능을 보강해서 일상생활이나 직업에서 장애인이 충분한 역할을 할 수 있게 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보조공학기기가 장애인에게 어떤 의미가 있겠습니까? 보조공학기기를 사용하는 많은 장애인들이 사회생활을 가능하게 하는 신체의 일부이자, 삶의 동반자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또 어떤 사람은 보조공학기기를 만나지 못했으면 평생 집안에서만 살아갈 수밖에 없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잘 아는 영국의 세계적인 물리학자 호킹 박사도 사지마비이고 언어장애가 있지만 컴퓨터 등 보조공학기기의 도움으로 생활과 학문수행에 큰 불편함 없이 지내고 있다고 합니다.

장애인의 생활을 획기적으로 변화를 시켜주는 보조공학기기가 우리나라에서는 그림의 떡이라는 지적이 있습니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과 지자체에서 일부 보조공학기기 보급을 하고 있지만 많은 장애인들의 욕구를 해소하는 데는 이런 한계가 있습니다.

먼저, 보조공학기기는 대부분 아주 가격이 비싸서 장애인이 개인적으로 구입하기에는 불가능합니다. 중증장애인들이 편하게 사용하고 싶은 전동휠체어도 수 천 만원이 넘어서 장애인들의 접근을 막고 있습니다.

두 번째, 장애인의 특성에 맞는 맞춤 보조공학기기가 필요합니다. 보조공학기기 지원과 관련해서 개인별 상담이 미흡하고, 필요로 하는 제품을 구입하기에는 힘든 현실이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세 번째, 보조공학기기 관련 법안이 수년 간 국회에서 표류하고 있어서 장애인과 관련 산업계의 실망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보조공학기기는 장애인에게는 제2의 창조라고 할 정도로 중요한 부분입니다. 하지만 정부나 지자체의 현재의 지원은 아주 미흡해서 장애인의 불만이 끊이지 않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하루 속히 보조공학 관련법이 통과되어서 더 많은 예산과 제도로 장애인의 완전한 사회 참여에 큰 도움이 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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