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실천, 인권매체, 기초자치, 공공기관 4개 부문 5인 수상자 발표

한국장애인인권상위원회가 장애인 인권을 위해 헌신한 이들을 발굴해 시상하는 제16회 한국장애인인권상 수상자를 발표했다.

한국장애인인권상은 한 해 동안 장애인 인권 신장을 위해 활발하게 활동한 개인 및 단체에게 시상하는 상으로 인권실천부문·인권매체부문·기초자치부문·공공기관부문 총 4개 부문으로 구성돼 있다.

인권실천부문은 발달장애인법제정추진연대와 유엔인권정책센터가 장애인 인권 향상의 실천적 노력이 인정됐다.

2012년 출범한 발달장애인법제정추진연대는 부모들을 중심으로 발달장애인의 권리보호와 복지향상을 위해 천막농성, 삭발투쟁 등 끈질긴 투쟁을 지속해왔다. 마침내 지난 4월 발달장애인법 제정이라는 성과를 이루어 냈다.

유엔인권정책센터는 유엔장애인권리협약 이행사항에 대한 국가보고서를 심사받는 과정에서 민간보고서 작성을 통해 한국의 장애인 인권 현실을 생생하게 알리는 열띤 현장 활동을 펼쳤다. 이들의 활동은 한국의 장애인복지가 인권중심과 실효적인 정책이 되도록 하는 유엔의 권고를 이끌어 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인권매체부문 수상자로는 세계일보 문화부 박태해·김태훈·서필웅·김승환 기자가 선정됐다.

장애인의 문화예술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는데 노력한 공로가 인정받은 것. 이들은 장애인 문화예술에 대한 특집보도 ‘문화융성 시대, 장애인 예술을 말하다’를 지난 7월부터 기획기사로 연재하고 있다. 더불어 옹색한 장애인 예술 지원, 설 무대 없는 장애인 예술단 등을 주제로 등한시됐던 장애인 문화예술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제고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기초자치부문 수상자는 지역 무장애도시 구축을 위해 장애인차별금지법의 행정적 노력을 기울인 ‘경기도 안산시’로 선정됐다. 경기도 안산시는 실적 중심의 행정이 아닌 장애인 당사자 의견을 직접 수렴하여 장애인편의시설을 확충해 왔다.

공공기관부문 수상자인 전남지방경찰청은 장애인들의 필요에 맞는 맞춤형 수사 방식으로 인권침해 피해사실 규명에 적극 노력했다는 공로를 인정받았다. 특히 염전지역 피해자 대부분이 지적장애인인 점을 감안해 장애계단체와 협력 수사를 진행한 부분을 높이 인정해 최종 수상자로 선정됐다.

인권실천부문 및 인권매체부문의 수상자에게는 한국장애인인권상위원회 상패와 상금 1,000만원, 기초자치부문은 국회의장상, 공공기관부문에는 국가인권위원회위원장상이 수여된다.

시상식은 다음달 3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이룸센터 이룸홀에서 개최된다.

한편 한국장애인인권상위원회는 2014 한국장애인인권상을 시상하기 위해 40개의 장애계단체와 한국장애인인권상위원회를 구성했다. 이 중 12인의 실무위원과 심사위원이 공정하고 객관적인 심사를 위해 서류심사와 심층회의 등 두단계에 거쳐 최종 수상자를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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