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우리나라의 노인 자살률이 OECD국가 중 1위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렇게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되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독거노인의 경제적 이유 때문인데요. 현재의 사회안전망으로는 해결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정유림 기자입니다.

REP>> OECD 국가 중 가장 높은 자살률을 기록하고 있는 대한민국. 그 가운데 노인 자살률은 압도적입니다.

2010년을 기준으로, 80세 이상 노인 자살률은 인구 10만 명 당 120명을 넘었습니다. 70대 어르신의 경우에도 10만 명 당 80명을 상회했는데, 10년 전과 비교해 봐도 가파른 상승세가 느껴집니다.

그렇다면 왜 이토록 노인 자살률이 크게 증가한 것일까.

이같은 문제의 배경에는 빈곤 상태에 처한 어르신이 많다는 게 가장 큰 몫을 하고 있습니다.

최근 조사에서 우리나라 노인의 빈곤율은 50%에 육박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OECD 평균에 비해 노인 빈곤율이 4배 가까이 높고 프랑스와 비교했을 땐 9배가 넘는 수칩니다.

여기에 2명 중 1명은 건강 문제를 안고 있을 정도로 아파도 제대로 치료받지 못하는 게 현실입니다.

전문가들은 노인 빈곤이 자살 문제로까지 비화하는 현실 속에 독거노인을 위한 탄탄한 사회안전망 구축이 시급하다고 말합니다.

INT 김윤영 사무국장/ 빈곤사회연대
“지금 현재 노인 분들에게 충분한 생활비를 보장하는 것이 1단계로 필요하고 무엇보다 의료 문제를 편안하게 해결할 수 있도록 예를 들어 의료급여에서만큼은 부양의무자 기준을 우선 폐지한다든지 특히 노인 분들에게는 우선 폐지한다든지 이런 시도가 있어야 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생의 끝자락에서 스스로 삶을 마감하는 나홀로 노인들.

복지 사각지대에 방치돼 있는 이들의 빈곤·고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의 맞춤형 지원 정책이 시급해 보입니다.

<영상취재: 김태형/ 편집: 한종수>

저작권자 © 웰페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