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온 국민을 경악케 했던 인천 어린이집 학대 사건의 담당 교사는 온라인 강의를 통해 보육교사 자격증을 딴 것으로 드러났죠. 과정을 살펴봤더니 허술한 점이 한두가지가 아니었습니다. 정유림 기자입니다.

REP>> 검색창에 ‘보육교사 자격증’을 치자마자 인터넷을 도배하는 광고글들.

보육교사 국가고시 전환이 얼마 남지 않았으니 서둘러 자격증을 따라고 현혹합니다.

한 학원에 전화해 봤더니 제도가 바뀌기 전에 빨리 등록할 것을 권유합니다.

INT 교육원 관계자
“이게 시험으로 공부를 진행하고 있는데 중간에 시험(국가고시)으로 바뀐다 하더라도 이미 시작을 하셨기 때문에 이미 적용된 이전의, 시험 보기 이전의 것으로 자격증을 취득하게 되실 거예요”

이런 온라인 강의는 인성이나 자질을 검증할 만한 시스템이 없고 현장실습 또한 한 달에 그칩니다.

임시교사 등록증을 받고 2년간의 멘토링 과정을 수행해야 정식 교원등록증을 발급받는 뉴질랜드와 500시간의 실습을 이수해야 하는 프랑스의 사례와 비교해 봐도 턱없이 미흡한 수준인 겁니다.

현장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부 어린이집 교사들도 온라인 학점 은행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제기합니다.

INT 신래은/ 어린이집 보육교사
“사이버나 3급 교사, 1년도 채 공부하고 오지 않은 교사들은 오히려 자신의 상식이 먼저에요. 3급 교사나 사이버 교사의 이러한 것들(양성)은 좀 근절되어야 하지 않을까”

한편, 정부는 아동학대 사건이 불거지자 온라인 강의를 통한 학점 취득 방식은 계속 인정하되 인성교육을 받아야 국가시험을 볼 수 있다고 뒤늦게 칼을 빼들었지만, 실질적인 관리 감독이 병행될 수 있을지는 지켜볼 문제입니다.

<영상취재: 김태형, 박우진/ 편집: 한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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