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가 교대할 사람 없이 혼자서 치매어르신 돌봐

서울시가 지난해 6월~8월까지 치매를 앓는 노인을 돌보고 있는 가족을 대상으로 ‘치매어르신 관리현황’을 조사한 가운데, 치매를 앓고 있는 노인의 39%가 배우자의 돌봄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는 서울시 치매관리사업 정보·자료에 등록된 치매 노인을 돌보고 있는 가족 4%(1,395인)를 무작위 추출해 설문에 동의한 656인 중 360인을 대상으로 설문지를 이용한 1:1방문 면접조사를 진행했다.

조사에 따르면 치매 노인을 주로 돌보고 있는 가족은 배우자가 39%로 가장 많았고, 이어서 딸(23.6%), 아들(14.6%), 며느리(12.9%)순이었다. 이 중 55%가 교대할 사람 없이 혼자서 치매 노인을 돌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가족이 치매 노인을 간호하는 데 하루 평균 9시간을 소요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52%는 월평균 가구 소득 대비 조호 비용에 대해 ‘부담스러운 편’이라고 응답했다.

치매 노인을 돌보는 가족의 건강상태 또한 35.4%가 ‘매우 나쁘다’ 또는 ‘나쁜 편이다’라고 응답해 치매 노인을 두고 있는 가족의 건강관리 및 휴식 지원서비스 등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서울시는 이번 관리현황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치매 노인을 돌보는 가족의 부양부담 감소 및 만족감을 높이기 위해 치매 진행 단계와 가족 특성을 고려한 개인별 맞춤형 통합 가족 프로그램 ‘희망다이어리’를 확대하고, 등급 외 경증 치매 노인 돌봄을 위한 ‘기억키움학교’ 10개소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아울러 시는 돌봄 종사자 종합지원센터를 추가 설치해 돌봄 종사자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돌봄 전업가족 1,000인을 대상으로 ‘어르신 돌봄가족 휴가제 도입’ 등 치매가족의 부담 경감을 위한 다양한 지원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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