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9일 평택에 위치한 팽성장애인주간보호센터에서 발달장애인 유모씨가 팔이 꺾여 부러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유씨는 센터 작업장에서 작업을 하던 중 소리를 지르며 돌출행동을 했고, 이를 제지하는 과정에서 재활교사 이모씨가 유씨의 팔에 골절상을 입혀 철심 7개를 박는 수술을 받은 바 있습니다.

하지만 사건이 발생한지 한 달여가 지난 지금, 해당 센터는 물론 관리감독 책임이 있는 평택시 역시 이렇다 할 대책을 내놓지 않은 상황입니다.

이에 지난 25일 평택시청 앞에서 공동대책위원회가 기자회견을 열고 사과와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INT-유영복 씨/ 피해자의 아버지
아무런 대책이나 어떻게 하겠다는 이야기가 제 귀에는 들려오지 않고, (01‘48“~01’59”)‘잘못했다’, ‘미안하다’, ‘앞으로 잘하겠다’라는 이야기는 듣는데요. 구체적으로 왜 잘못됐고, 앞으로 어떻게 구체적으로 할 것인가에 대한 답은 얻지 못한 상태입니다.

대책위는 이번 사건을 단순히 종사자 만의 책임이 아닌 평택시와 센터, 센터를 운영하는 평택복지재단 전체의 인권감수성 없는 관리감독체계에 근본적 원인이 있다고 질타했습니다.

INT-박김영희 상임대표/ 장애인차별금지추진연대
재발방지가 재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면 장애인에 대한 차별은, 장애인에 대한 폭력은 계속 일어나게 될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평택시의 명확한 입장을, 그리고 재발방지를 위한 조치를 요구하고 있는 것입니다.

한편 기자회견이 끝난 뒤 대책위와 평택시 사회복지국장 등이 면담을 진행한가운데, 이 자리에서 담당자는 매뉴얼 작성과 인권교육 등 대책마련에 노력하겠다고 답했습니다.

INT-김지호 국장/ 평택시 사회복지국
전반적인 내용은 모두 숙지를 했고요. 지켜봐 주시면 많이 개선될 것이다 라고 믿어주시고

반면 대책위는 ‘지켜봐달라’는 모호한 평택시의 태도에 믿음을 줄 수 없다는 입장을 내비추며 구체적인 계획을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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