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사회공헌소통 세미나 민·관 협력, 성공의 조건’ 개최

서울시는 서울시사회복지협의회와 함께 지난 4일 서울시청 신청사 8층 다목적 홀에서 ‘사회공헌소통세미나 민관협력, 성공의 조건’을 열었다.

이날 세미나에는 다양한 사회문제에 따른 복지정책의 변화에 따라 민·관 협력의 중요성을 전하고 민·관 협력 사례를 발표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정부’만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사회문제… ‘민·관 협력’ 필요한 시대

이날 참석한 숭실사이버대학교 정무성 부총장은 ‘공유경제시대, 민·관 협력 사회공헌 과제’라는 주제로 기조강연을 시작했다.

정 부총장은 우리사회에 등장한 ‘공유’를 중심으로 이제는 단순히 정부만이 사회문제를 해결해 나가기 어려운 시대라는 점을 강조했다.

▲ 숭실사이버대학교 정무성 부총장.
▲ 숭실사이버대학교 정무성 부총장.
정 부총장은 “전통적인 사회복지에서는 어려운 사람들에게 ‘원조’라는 개념으로 접근했지만, 이제 사회복지개론에서는 더 이상 일방적인 도움의 개념으로 보지 않는다.”며 “현 사회는 ‘공유’가 필요한 개방된 사회다. 다양한 사회문제를 민·관이 공유해 협력과 연계를 구축하고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시대.”라고 전했다.

이어 “한국은 현재 저출산, 고령화, 가계 부채 등 총체적인 위기에 처해있다. 이러한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선 민·관 협력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정부의 공공복지정책과 복지재정의 확대에도 불구하고 복지 사각지대가 광범위하고 국민들의 복지체감도가 낮다는 것.

정 부총장은 “공공전달체계의 확충만으로는 국민의 다양한 복지 욕구에 상응하는 맞춤형 서비스 제공에는 한계가 있다.”며 “주민의 다양성과 전문성의 특성을 가지고 있는 민간전달체계를 활용해 공공전달체계의 한계를 보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정 부총장은 정부는 다양한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민간단체가 필요하고, 반대로 민간단체는 위상을 제고할 수 있기 때문에, 서로 상생할 수 있는 복지를 추구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시 “민간단체 많이 참여해달라”… 민간단체 “지속적인 상호협력체계 필요”

이어 서울시와 민간단체의 협력 사례가 발표됐다.

현재 서울시는 2011년부터 민간단체와 함께 취약계층을 보호하기 위해 ‘희망온돌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희망온돌사업은 시민참여 주도하에 사업을 추진하고, 지역에서 활동하는 많은 풀뿌리 시민단체, 자생적 봉사조직, 종교단체 등의 활동을 지원해 지역에서 어려운 이웃을 위한 복지연계를 형성하는 사업이다.

희망온돌 주요 사업에는 ▲청년두배 통장 사업 ▲희망플러스 통장사업 ▲꿈나래 통장 사업 ▲푸드뱅크·푸드마켓·희망마차 운영 ▲김장문화제 통한 김장 나눔 활성화 ▲행복한 방 만들기 사업 ▲빨간밥차 운영 ▲‘나눔이웃’ 확대 ▲희망온돌 위기·긴급기금 지원사업 ▲주거위기가정 살리기 프로젝트 ▲화재 피해 복구 지원 등이 있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지원대상자 및 지원대상기관을 발굴해 △기업의 특성을 살린 사회공헌활동 협력 △NGO 연계 사회공헌 프로그램 운영 △기부전달실 및 협약식 진행 △보도자료 제공 등 사회공헌 홍보 △기부금 영수증 발행을 위한 연계 등을 실시하고 있다.

서울시 희망복지지원과 남길순 과장은 “그동안 민간단체는 복지하면 정부나 시·구청의 사업이라 생각해 필요한 공간을 대기업이나 단체법인에서 채워주는 식으로 진행됐다.”며 “서울시도 제공해 줄 수 있는 공간과 공익광고를 진행할 수 있는 공간이 있기 때문에 오늘 이 세미나 중요한 소통의 장이 될 것 같다.”고 전했다.

▲ 지난해 7월 14일 ‘한국야쿠르트·능률교육·에듀챌린지’가 희망온돌사업인 ‘꿈나래통장’사업에 교육비를 지원했다.
▲ 지난해 7월 14일 ‘한국야쿠르트·능률교육·에듀챌린지’가 희망온돌사업인 ‘꿈나래통장’사업에 교육비를 지원했다. ⓒ서울시

또한 이날 CJ대한통운, 에스원, SK텔레콤의 기업 사회공헌 사례와 굿피플, 따뜻한동행의 NPO 영역 사회공헌 사례 등이 소개됐다.

특히 CJ대한통운은 사회 공헌 사례로 ‘실버택배’ 사업을 발표했다.

이 사업은 2007년부터 시작돼 현재 전국 23개 시·구 지역에서 운영 중으로 총 400여 명의 노인이 택배 배송원으로 고용해 운영하는 사업이다.

2013년에는 민·관 협력형태의 실버택배 전문기업 ‘실버종합물류’를 부산에 설립해 실버택배 뿐 아니라 ▲전통시장 집화사업 ▲일상생활개발센터 구축 ▲이바구 자전거 관광사업 등 노인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발전을 위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바구 자전거 관광사업 같은 경우 부산 초량동 이바구길에서 노인 인력을 활용한 문화관광 안내 사업이다.

이 사업은 △CJ KX가 자전거 및 장비 지원과 홍보 및 마케팅, 총괄 운영 △부산 동구청이 행정 지원 △한국노인인력개발원이 노인일자리 연계 △코레일이 인승 자전거 매표소 제공, 코레일 관광 프로그램 책자에 홍보 △시니어클럽이 사업 수행기관 참여와 노인 채용 및 관리 등 협력이 이뤄지고 있다.

이날 참석한 기업과 NPO 관계자들은 민·관 협력의 필요성에 공감하며 지속적인 복지협력 관계를 구축해 나가기 위해 서로가 노력해 나가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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